[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인권과 안보 문제를 두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웠던 노르웨이와 스위스의 외교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관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5~7일 방중하며,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이 6~7일 중국을 방문한다.
아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5일 베이징에서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 왕이 정치국위원은 "노르웨이가 중국의 발전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면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은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시키고 다자주의를 제창하며 개방과 포용을 견지해나가자"고 말했다.
아이데 외교장관은 "양국은 친환경 산업 영역에서 광범위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수교 70주년 행사를 잘 치르고 양국 고위층 교류를 긴밀히 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옹호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교장관은 6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정치국위원과 제3차 외교장관급 전략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새로운 전략대화를 계기로 중국과 스위스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쭤쿠이(劉作奎) 중국사회과학원 유럽연구소 부원장은 "노르웨이와 스위스 외교장관은 중국과 친환경 산업, 청정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유럽 두 국가 모두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키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류 부원장은 "안보와 인권을 놓고 중국과 이견이 컸던 유럽 국가들과의 교류 강화가 유럽 전체의 대중국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이 정치국위원이 5일 베이징을 방문한 에스펜 바르트 아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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