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ELS 사태] '홍콩 증시 35% 하락' 가능성 안 믿었는데 불완전판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복현 "금융사, 리스크 고지 없이 재가입 권유"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손실→배상책임 이슈로
2019년 DLF 대비 판매 건수 많고 사례도 다양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홍콩 ELS 불완전판매를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확인한 이상 홍콩 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문제는 배상책임 이슈로 이어질 전망이다.

ELS란 주가지수 또는 주식 종목 가격 등에 연계돼 이를 기초자산으로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2021년 초에 한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 ELS 상품은 가입기간 중 홍콩 H지수가 35% 넘게 급락하지 않을 경우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에 1만2000선을 넘었지만, 현재 5000대 초중반에서 횡보하며 대규모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 이복현 "위법 사례 여럿"...DLF 불완전판매는 50% 이상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의 홍콩 ELS 불완전판매 사례를 잇따라 확인했다. 지난 4일 이 원장은 "암 보험금을 수령해 가까운 시일 내 치료 목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우에도 원금손실이 예상되는 곳에 투자했다거나, 3~5년 내 원금보장이 안되면 노후 보장이 안 되는 케이스가 확인됐다"며 "자산 구조상 3~5년 후 원금보장이 안 되면 노후보장이 안 되는 명확한 경우가 꽤 확인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5 pangbin@newspim.com

5일 '2024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원장은 홍콩 H지수 ELS와 관련 은행·증권사의 위법 사례를 여럿 발견했다고 했다. 2016년부터 소비자에게 리스크 고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1년에도 재가입을 권유해 사실상 불완전판매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소비자의 자산규모나 성격에 맞게 상품을 권유해야 하는데 이를 등한시한채 무분별하게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8일부터 홍콩ELS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 등 증권사 7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중이다. 이 원장이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유의미한 위법 사례가 꽤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불완전판매 비율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2019년 금융당국의 금융권에 대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검사 결과는 참고할 만하다. 당시 중간 조사 발표 당시 DLF 잔존 계좌 3954개를 전수 점검한 결과 서류상 하자로 불완전판매로 볼 수 있는 의심 사례가 20% 안팎이었지만, 이후 현장 최종 조사에서 의심 사례는 50% 이상 수준으로 올라갔다. 중간 조사에서는 서류상 하자 여부만 살폈으나 이후 은행 내규 위반 등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다.

이 원장은 이번 홍콩 ELS 불완전판매에 대해 "ELS 판매 건수 중 99%가 모두가 다 불완전판매라고 오해될 소지가 있어 개별사항은 말씀드리지 않겠다"면서도 "2월 말 쯤 설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에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업계, DLF 대비 홍콩 ELS 불완전판매 미미할 수도

4.10 총선을 앞두고 ELS사태의 핵심 쟁점은 배상책임과 배상비율이 될 전망이다. 홍콩H지수 관련 ELS는 지난달에만 4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문제가 되는 것은 H지수가 고점이었던 2021년 초 이후 발행된 3년 만기 ELS 상품이다. ELS는 개별 주식·지수가 일정 구간 안에 머무르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지만, 원금 손실 발생 구간(녹인·knock-in) 밑으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통상 녹인형 상품의 경우 녹인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만기 때 지수가 가입 당시 지수의 70% 이상이어야 원금을 보장받는다. 현재와 같은 손실률을 감안하면 상반기 손실 규모는 5조~6조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감원은 앞서 DLF 관련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도록 결정했다. 불완전판매로 입증된 사례에 대해 기본 배상 비율은 55%였고 판매 절차 준수 여부와 과거 투자 경험에 따라 배상 비율에 차등을 뒀다. 예를 들어 투자경험이 없고 난청인 고령의 치매환자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80%의 배상을 결정했으며 투자경험 없는 60대 주부에게 '손실확률 0%'를 강조한 사례에 대해서도 75%의 높은 배상비율을 결정했다.

다만 업계에선 이번 홍콩 ELS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해당하지 않거나 그 정도가 미미한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 DLF에 비해 건수가 훨씬 많고 사례도 다양한 만큼 해당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회사의 '자율적 배상'을 언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ELS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 상품 가입 경험이 있는 재투자자라는 측면에서 과거 DLF 사태에 비해 실제 배상 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서 비대면을 통해 판매한 상품의 경우 불완전판매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 사례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관계를 분명히하고 합리적인 논의를 거쳐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