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명확한 기준·명분 없어"
"검증위가 아니라 갑질 공작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4·10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출사표를 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가 7일 탈당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 행태를 보면 도덕성, 범죄 등 명확한 기준도 없고 납득할 만한 명분도 없으며, 인정할 만한 형평성도 없다"며 "누구를 위한, 무엇을 하기 위한 검증인가"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현주 강서미래포럼 대표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강서갑 출마를 위해 2년 넘게 밭을 갈아왔으나 검증위를 통과하지 못해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없었다.
이 대표는 "1심에서 실형을 받고 재판이 진행 중이고, 뇌물로 기소되어 재판받는 현역 의원, 폭행, 음주, 성 비위 등 파렴치한 범죄자들에 대해서도 적격 판정을 했다"면서 "검증위가 아니라 갑질 공작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검증위원으로 들어가 자신의 지역구 후보들을 음해성 투서 같은 자작극으로 배제하고, 검증위원 서로의 경쟁상대를 쳐내 주는 갑질을 하면서 기회마저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에서 권력을 쥐고 끼리끼리 서식하려는 독버섯 같은 자들을 위한 검증위가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인지 묻는다"며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날 민주개혁 세력의 맏형이라는 민주당은 현재 개혁 세력은커녕 기회는 불평등하고, 과정은 불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지 못한 사당이 되었다"며 "진정성도 없는 김대중 정신은 더 이상 꺼내지도 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해 김홍걸 의원실 보좌관 등을 거쳤다. 현재 강서미래포럼 대표, 김대중재단 청년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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