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기금운용위 개최
전부처 협력채널 공유…국내외 기업간 소통 지원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경제외교 컨설팅 센터를 신설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확대해 3년간 13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승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3년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계획,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24년 국가별 경제외교 방향 등을 논의했다. 2024.02.07 yooksa@newspim.com |
최 부총리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정상 외교 등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운동장을 넓히는데 힘써 왔다"며 "정상외교의 중요한 목적중의 하나는 수출·수주·투자로 연결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국 기업과의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재외공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각 부처가 가지고 있는 정부간 협력채널을 전수조사해 전부처에 공유하고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외교 컨설팅 센터를 신설해 주요 국가의 비즈니스 관행과 법률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걸림돌이 되는 규제나 제도가 있다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해외수주 333억달러 달성에 이어 올해 중동·아시아 등 5대 중점지역별 수주 전략을 면밀히 추진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 1조 달러 시대'를 열 것"이라며 "중동 지역은 정상 간 교류 성과가 추가 수주로 이어지도록 인프라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수소·스마트시티 등 첨단 인프라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수주실적 반등을 위해 EDCF 등 개발금융을 확대하는 등 수주여건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는 게 최 부총리의 구상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3년 경제외교 성과 후속조치 계획, 해외수주 지원을 위한 24년 국가별 경제외교 방향 등을 논의했다. 2024.02.07 yooksa@newspim.com |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이어 제148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도 열렸다.
최 부총리는 "EDCF 지원을 지속 확대해 향후 3년간(2024~2026년) 총 13조8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승인할 계획"이라며 "확대된 재원을 글로벌 가치 실현에 기여하면서 개도국과의 경제협력 증진, 공급망 안정화 등 국익을 높이기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1억달러 이내의 소규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한국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원국 개발 효과가 큰 5억달러 이상의 교량, 메트로 등 대형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해 수원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공급망 인프라 개발, 공급망 핵심 국가에 대한 EDCF 지원을 확대하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그동안 수원국 정부에 대한 차관 위주로 EDCF 지원을 해왔지만, 개도국의 공공과 민간부문이 협력하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 사업 참여, 개도국의 현지 금융기관을 활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EDCF가 한국 기업들의 우크라이나 재건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1억달러 규모의 기본 약정을 조속히 체결하는 등 EDCF 지원을 위한 국내외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세계 76개국, 42억명이 투표하는 슈퍼 선거의 해이고 전쟁이 일상화한 위험한 세계"라며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에게는 어느 곳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강건너 불'이 아니라 언제든 '발등의 불'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유관기관이 함께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