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발전 구상 구체화 위한 행보
"기계적 모방 하지 말라" 질책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강원도 김화군의 식료품 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방발전 20×10정책 추진의 첫해인 올해부터 각지에 본격적으로 새롭게 일떠세우게 될 지방공업 공장들의 구체적인 건설방향을 확정짓기 위하여 시범적으로 꾸린 김화군 지방공업 공장들의 현대화 실태와 경영 실태, 공장별 건축형식을 다시 한 번 요해하러 현지에 나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7일 강원도 김화군의 김화식료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생산품의 맛을 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2.08 |
'20×10정책'은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밝힌 지방공업 발전 방안으로 매년 20개 군에 공장을 지어 10년 안에 모든 시군의 물질생활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식료품공장과 일용품공장, 종이공장을 살펴본 김정은은 "김화군 지방공업 공장들이 현대적으로 일떠서 경영활동을 잘하고 있으며 제품의 질도 높아 군내 인민들의 물질생활 수준을 한 계단 높이는데 실지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바로잡을 일련의 문제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별로 생산공정 설계와 배치를 합리적으로 바로하지 못한 결점들이 적지 않게 있으나 이에 대하여 경제지도 일꾼(간부를 의미)들이 바로 보지도 못하고 똑똑한 일가견도 없이 대책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 제시된 지방발전 20×10정책을 김화군 지방공업 공장들처럼 기계적으로 모방하겠다고 하고 있는 것은 당 정책을 대하는 태도와 잡도리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새로운 지방발전 정책집행에서 김화군 지방공업 공장들의 현대화 경험을 기계적으로 답습하며 모방할 것이 아니라 혁신적이며 창조적인 자세에서 부단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결점들을 극복하면서 책임성을 발휘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의 방문에는 노동당 비서인 조용원・리일환과 여동생 김여정 등이 동행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