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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용산 참모' 대거 양지행…우려 목소리에 일부 선회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24년02월10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2월13일 08:37

공천 신청자 849명 중 대통령실 출신 38명
尹·韓, "공정한 공천" 강조
"대통령실 출신 인사 난립"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제22대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을 마무리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참모 출신들이 대거 여당 강세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천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현황'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공천 신청자 849명 중 대통령실 출신 신청자는 38명이었다. 또 이들 가운데 17명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영남에 공천을 신청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1.23 photo@newspim.com

검사 출신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은 박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태경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며 자리를 비운 부산 해운대갑에는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송언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김천에는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김오진 전 대통령관리비서관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출신 인사들의 '양지' 공천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KBS 1TV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한 위원장과) 최근 통화한 적은 없고 비대위원장 취임할 무렵에 좀 통화했다"라며 "저는 선거 지휘나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때 대통령실과 여당의 긴장 관계 기사가 쏟아졌다. 한 위원장과 오찬하면서 봉합된 것이다, 2차전이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게 중요하지 않고 그런 걸 앞세워서 판단하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 6일 출근길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강남을에 출마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정하게 이기는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 참모 출신이 양지로 몰린다'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양지를 원한다. 신청하는 건 본인 자유"라면서도 "당에서 공정한 기준으로 시스템 공천 그리고 이기는,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일부 용산 참모들도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원모 전 비서관은 지난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학교 등 연고를 고려한 공천 신청이었을 뿐, 총선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라며 "공천과 관련된 어떠한 당의 결정도 존중하고 조건 없이 따를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공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당내에 남아있다.

수도권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난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는 영입해서 데려온, 정치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이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 중진들을 험지로 보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장관을 했든 대통령실에 있었든 정치적 자산을 만들고 유명세를 낀 사람들은 비교적 말랑말랑한 데만 찾아가고 있다"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뛴다고 이야기하지만, 다 거짓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렇게 하면 '저 당이 단합하고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구나, 대의를 위해 싸우는구나'라고 봐줄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을 둘러싸고 제2의 윤·한 갈등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 공천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대통령이 김기현 전 대표를 쫓아내고 비대위원장을 올린 것도 결국 다 공천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공천하면 우리는 죽는다"라고 맹폭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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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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