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교도소 '인터넷 편지' 폐지 4개월…"설 안부도 돈 있어야 묻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용자 가족·변호인, 새 유료 서비스에 불만 가중
법무부, "발송 제한 없고 문서·그림 등도 첨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 목포교도소에 복역 중인 가족을 둔 30대 A씨는 요즘 인터넷 편지 발송 횟수를 대폭 줄이게 됐다. 법무부의 '인터넷 편지' 무료 시스템이 폐지된 이후 유료 서비스로 대체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1편지'로 유일한 낙을 누렸던 그는 이제 주 1~2회 밖에 안부를 전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인터넷 편지 발송을 통해 복역 중인 의뢰인에게 내용을 전달하곤 했으나 현재는 서비스를 쓰지 않고 있다. 과거 인터넷 편지를 이용하면 하루 만에 내용이 의뢰인에게 전달됐는데, 이제는 절차도 번거로워졌고 유료임에도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인터넷 편지(수용자 편지) 시스템이 폐지된 지 4개월가량 지난 가운데 수용자 가족들과 변호인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법무부는 새로운 'e-그린우편' 서비스로 기능을 개선했다고 하지만, 해당 서비스가 유료인 탓에 수용자에 대한 안부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인터넷 편지 서비스가 'e-그린우편' 시스템으로 대체된 것과 관련, 한 이용자가 법무부 교정본부 홈페이지에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홈페이지]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교정본부는 2005년 도입한 인터넷 편지 서비스를 지난해 10월 4일 전면 중단했다. 인터넷 편지는 수용자의 가족이나 변호인 등 외부인이 인터넷을 이용해 편지를 보낼 수 있는 무료서비스였으나, 현재는 유료인 우정사업본부의 'e-그린우편' 시스템으로 대체됐다.

e-그린우편의 비용은 소형 봉투 1~6매 기준 일반 통상 520원, 일반 등기 2620원, 익일특급 3620원이다. 분량 등 발송에 제한은 예전보다 덜해졌으나 수용자 가족이나 변호인 입장에선 무료로 하루 만에 소식을 전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빠른 소식 전달에 3000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e-그린우편이 다른 사설업체에 비해 그나마 저렴하지만 경우에 따라 편지가 도달하는데까지 최대 7일이 걸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 절차도 복잡해 서비스 개편 이후 수용자에게 소식을 전하기 오히려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A씨는 "멀리 있다 보니 접견도 자주 못 가는데 편지 발송마저 부담스러워졌다"며 "(교도소) 안에 있는 가족들도 편지로 힘을 얻고는 하는데 많이 아쉬워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설 업체를 이용하면 편지 한 번 쓰는데 거의 7000~1만원 정도가 들어간다"며 "e-그린우편은 젊은 사람들도 따라 하기 힘들 정도로 이용 방법이 복잡해 안 쓰게 됐다"고 지적했다.

수용자 가족뿐만 아니라 변호인도 불편함을 겪고 있다.

서초동에서 활동 중인 B 변호사는 "인터넷 편지를 쓰면 다음날 도착했는데 지금은 절차도 번거롭고 시간도 최소 하루는 더 걸려, 변호사들이 다들 불편해하고 있다"며 "결국 급하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자료들은 직접 가서 주고 있는데, 이렇게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불평했다.

인터넷 편지를 자주 이용했다는 류원용 변호사(류원용 법률사무소)도 "무료를 고액으로 바꾸고, 간단한 절차를 복잡하게 바꾸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범죄자 인권 문제를 넘어서 변론권, 방어권 등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류 변호사는 "시간, 비용이 더 소요되는 것은 물론이고 절차도 복잡하고 어렵다"며 "작성 중인 내용이 다 날아가서 다시 쓴 적도 있고, 이제 주소도 직접 입력해야 하는데 혼동 가능성이 있어서 제대로 발송된 건지 헷갈린 적도 여러 번"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용자 가족과 변호인들의 불편이 늘어남에도 교정본부가 편지 서비스를 폐지해야 했던 이유는 '업무 과부하' 때문이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2년 전자우편 총 수신 건수는 430만여 건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편지 서비스가 무료인 점을 악용해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수발 업체의 각종 불법 형태 영업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민원인들이 막대한 양의 편지를 발송하는 사례도 발생해 예산·인력의 부담 등 교정행정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현재 서비스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개편된 편지 서비스가 유료이고 배송기간이 5일 이내로 약간 길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에는 1일 1회 1인에 한해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 발송만이 가능했으나 e-그린우편은 발송에 제한이 없고 붙임 문서와 그림 등을 첨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편지 서비스 폐지 이후 교정교화 업무에 예산·인력 등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