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가장 큰 책임, 당연히 이재명에 있다"
"이준석式 정책 존중하지만 더 좋게 수정할 수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3일 친문계 의원들이 공천 탈락 후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과 관련해 "그분들에게 흠이 있지 않는 한 배척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친문계에 대한 의도적인 밀어내기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인다. 한 정권이 끝나면 그런 일이 있곤 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01 leehs@newspim.com |
이어 "다만 대선 패배 책임까지 뒤집어씌워 물러나게 하는 건 처음 보는 일 같다"며 "당연히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에게 제일 큰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공동대표는 "한심하게 봤던 것은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온 다음 날 공관위원장이 나서서 그 (친명·친문 공천) 싸움을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너무 심하지 않나"라며 "대통령과 대표가 만나서는 화합할 것처럼 하다가 바로 그 다음날 다른 얘기를 했다. 좀 야박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공동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탈하는 영남 중진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나'란 질문에 "물론"이라며 "결정적인 흠이 있지 않는 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최소한 30석은 넘어야 한다"며 "(전체 의석수의) 10분의 1이다. 양당 어느 쪽도 제3대안세력의 동의를 얻지 않고는 어떠한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혁신당 내부의 노선 갈등 가능성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나 저는 진영보다 국가를 우선하는 사람들"이라며 "지금 개혁신당 안에 있는 정도의 견해 차이를 조정하지 못하면 대안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인 무임승차 폐지'와 같은 이준석 대표 측의 논란성 정책 공약에 대해선 "이미 내놓은 정책들은 상호 존중에 바탕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면서도 "존중과 인정은 다르다. 논의 결과에 따라 더 좋게 만들면 된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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