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AI반도체 판 키우려는 올트먼...삼성·SK엔? "청신호"

기사입력 : 2024년02월14일 09:06

최종수정 : 2024년02월14일 09:06

오픈AI뿐 아니라 구글·애플 등도 반도체 자체개발
"HBM 등 메모리 같이 성장...한국기업에 좋을 것"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AI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겠다며 최대 7조 달러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조달의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은 AI 반도체 시장을 키우는 데 일조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자체 AI 반도체 개발과 생산을 위해 5조~7조 달러의 자본조달을 목표로 예비투자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6600조~9300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오픈AI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AI 반도체의 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블룸버그]

비단 오픈AI 뿐 아니라 구글을 비롯해 애플, 아마존 글로벌 기업들 역시 이미 자체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생성형 AI에서 중요한 것은 방대한 연산을 수행하는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데, 현재 이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H100과 A100 제품이 독점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 시총 3위로 올라서며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전 반도체공학회장)은 "오픈AI의 AI반도체를 자체개발하려는 움직임은 엔비디아에 끌려다니는 것을 줄이고 주도권을 가져와야겠다는 의도"라며 "하지만 이것은 돈이 있고, 반도체 장비만 세팅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인력과 노하우 등이 따라줘야 해 현실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오픈AI와 같이 AI반도체 시장 규모를 키울 만한 이벤트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시장이 커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는 한편 AI를 위한 메모리반도체 시장도 함께 커질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다. 최근 올트먼 CEO는 방한을 통해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나는 한편 삼성전자에선 경계현 사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미팅을 진행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AI반도체는 GPU와 HBM을 갖춰야 하는데, 오픈AI나 구글 등이 하려고 하는 것은 GPU를 직접 설계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것을 위탁생산할 때 TSMC의 경우 인력이 부족해 삼성전자에 좋은 기회가 올 수 있고, AI반도체 시장이 커지면 HBM을 많이 써야 하니 한국 기업들에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챗GPT 성장과 맞물려 빠르게 규모를 키운 HBM 시장의 경우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로 고심하고 있던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됐다. 하지만 HBM 매출이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에 사용되는 메모리는 고성능을 요구하는데, AI칩을 만들려면 꼭 메모리가 들어가야 하고, 그러면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우리나라 메모리 기업들의 역할은 커지게 될 것"이라며 "오픈AI 뿐 아니라 AI반도체에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AI반도체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