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 시도에서 동시다발 총궐기
복지부, 아직 전공의 사직 이뤄진 곳 없어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 정원에 반발하며 전국 12개 시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15일 한림대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의견을 모아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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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대한민국 의료는 선배님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쌓아 올린 탑"이라며 "하지만 정치적 이해 득실만을 따지는 세력들이 그 주춧돌을 모래알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의 의견을 총체적으로 묵살한 이번 의료 '개악'이 현실이 된다면 다시는 의료 선진국 대한민국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1년간의 학업 중단으로 의료 개악을 막을 수 있다면 1년은 결코 아깝지 않은 기간임에 우리는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한림대의대를 비롯한 40개 의대 대표들이 집단행동에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 의과대학생들도 전원 집단 행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어 전체 의대생 2만명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강원도의사회 역시 이날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현 강원도의사회장인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학생들이 의대에 쏠리면 이공계가 피폐할 것이라는 말을 보건복지부 장·차관에게 드렸는데 의사들이 수익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이공계 학생들이 절대로 의대를 진학할 일은 없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 말은 의사의 수익을 최대한 낮춰 의사들이 살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뜻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단체에서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현재 근무하는 세브란스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사직할 시 전공의 신분이 끝나기 때문에 전공의협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복지부는 아직 전공의 사직이 이뤄진 곳은 이날까지 없다며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시의사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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