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흘 전 취소, 보기 드문 일" 맹공
"김건희 명품백 의혹, 안보 붕괴 보여줘"
[서울=뉴스핌] 윤채영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덴마크 순방 계획을 출국 나흘 전에 순연한 것에 대해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는데, 이런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생각해보면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얘기 자체가 민생 경제를 위한 순방외교가 아니라 민생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며 "외교 참사뿐 아니라 안보 참사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6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국가간 정상외교 일정을 나흘 전 갑자기 취소하는 건 보기 드문 일"이라며 "해외 순방이나 정상 외교를 포기해야 할 만큼 북한의 도발 우려가 큰가? 그런 정도면 대한민국 경제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거듭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수행했던 행정관 이메일이 북한에 해킹당했다고 한다"며 "이런 시스템상의 문제를 개인의 부주의의 문제라고 하면서 무마하려는 대통령실 인식이 정말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국기문란 그리고 안보 붕괴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가 시스템의 치명적 결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의 행태가 딱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선거 관련 비례제도를 두고 계속 야당을 비난하는데, 제도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연합비례정당을 만들고 있는 야당을 비난할 수 있느냐"고 작심발언했다.
이 대표는 "나는 원래 도둑이니 도둑질해도 되지만 야당은 근처에 오지도 말아야 한다는 그런 얘기 아닌가? 더 심각한 건 반헌법적 사고"라며 "명색이 법률가들로 주로 이뤄진 검사 정권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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