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1위 2차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의 중국 현지 리튬 채굴 및 가공 공장이 감산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장시(江西)성 이춘(宜春)에 위치한 CATL의 리튬광석 공장이 현재 채굴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20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CATL의 이춘공장은 춘제(春節, 중국 설) 연휴기간으로 인해 근로자들 복귀가 늦어지면서 현재 조업이 재개되지 않은 상태이며, 이는 정상적인 휴무에 해당한다.
중국 내에서는 춘제 연휴 이후 상당기간 조업을 정상화하지 않는 제조업체들이 많다. 다만 호황을 누리는 산업의 제조시설들은 춘제 연휴 종료와 함께 정상 가동에 돌입하며, 판매가 둔화되는 산업의 경우 근로자들에게 장기간의 춘제연휴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 시점을 조절한다.
매체는 또한 CATL의 이춘공장은 춘제 연휴 전에 정상가동되었으며, 조만간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확한 공장 가동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공장이 재가동되더라도 감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춘공장에서 채굴되는 리튬의 양이 당초 계획보다 감소했고, 특히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10만위안 이하로 떨어진 이후부터는 리튬 채굴량이 확연히 감소했다"며 "공장 재가동 이후에도 감산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CATL은 장시성 이춘 지역의 리튬광산의 채굴권을 2022년 4월 취득했으며, 1공장을 지난해 완공됐다. CATL은 향후 3공장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증권사들은 CATL의 이춘 광산의 생산량이 연간 20만톤의 탄산리튬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 리튬 광산은 채굴과 정제원가가 높아서, 탄산리튬 가격이 12만위안 이하일 경우 손실을 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중국유색망에 따르면 19일 중국내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9만6800위안으로 최근 30일 동안 120위안 하락했다.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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