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닝더스다이(甯德時代·CATL)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작년 한해 최소 7조 8000억 원에 달하는 순익을 실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30일 보도에 따르면, CATL은 이날 공시를 통해 작년 순익이 425억~455억 위안(약 7조 8727억~8조 428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31~48.07% 늘어난 것으로, 하루 평균 1억 1600만 위안 우리 돈 약 216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다만 2022년 대비 작년 순이익이 92.9%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서는 순이익 증가폭이 둔화한 것이다.
CATL은 "중국 국내 신에너지차 업계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차량용 배터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중국 차량용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증가한 387.7GWh를 기록했다. 이 중 삼원계 배터리 사용량이 126.2GWh로 전체의 32.6%, 리튬인산철(LFP) 사용량은 76.33GWh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다.
CATL은 업계 1위 지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CATL 배터리 사용량은 167.1GWh로, 43.1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 상대인 비야디(BYD)를 15.9%p 앞질렀다. 삼원계 배터리 시장에서는 62.0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업계 2위인 중촹신항(中創新航·CALB)를 50.18%p 차이로 따돌렸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해 1~11월 CATL의 차량용 배터리 사용량은 233.4GWh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것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의 35.7% 대비 1.7%p 늘어난 48.3%를 나타냈다. 세계 배터리 공급업체 중 35%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 것은 CATL이 유일하다고 매체는 짚었다.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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