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AI 반도체 뜬다]① 올트만에 저커버그도 "이재용 만나줘"…韓반도체 '러브콜'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7:06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7:11

줄줄이 AI칩 자체칩 개발...삼성·하이닉스 역할 강화
"메모리반도체 시장 정체, 새로운 기회 창출"

인공지능(AI) 시대 개막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사들이 AI반도체 자체 개발을 추진하며 AI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 속에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의 초미세 공정 경쟁도 격화되고 있는 상황. 「AI반도체 뜬다」 3회 기획을 통해 AI반도체의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마주한 현주소를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김정인 기자 =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스 사들이 자체 인공지능(AI)반도체 개발에 나선 가운데,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AI반도체 개발을 위해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매모리가 필수적이라 이들이 AI칩을 자체 개발하기 위해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글, MS에 이어 오픈AI까지...판 커지는 AI반도체

22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가 방한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AI반도체 관련 협업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메타는 엔비디아 AI반도체 확보 경쟁으로 수급이 불확실해지자 차제 AI칩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비단 메타 뿐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지난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자체 개발한 AI 슈퍼컴퓨터 'TPU v4'를 공개했고, 이 컴퓨터에는 자체 개발한 AI칩을 탑재했다. MS는 AI추론 전용칩 '아테나'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것을 위해 AMD와 협력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AI 추론칩 'AWS 인퍼런시아(AWS Inferentia)'을 개발했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AI 시장이 개화한 가운데, 빅테크사들이 AI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으로 AI칩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샘 올트만이나 저커버그의 경우 자체적인 AI 프로세스 솔루션을 가져가려고 하고 있고,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AI프로세스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엔비디아 점유율이 현재 너무 높고 가격은 폭리가 크기 때문에 엔비디아로 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만은 AI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겠다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상황이다. 자금조달 규모는 5조~7조 달러(6600조~9300조원)로 샘 올트만 계획의 현실 가능성은 의문이지만, 업계에선 샘 올트만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AI반도체 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AI 뿐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역시 AI반도체 공급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0억 달러(약 40조원)는 소프트뱅크가 출자하고 나머지 700억 달러(약 93조원)는 투자를 받는다는 계획으로,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Arm을 보완하면서 AI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HBM 등 차세대 메모리 역할 필수...삼성전자·하이닉스엔 新기회

AI반도체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자에서 긍정적인 점은 AI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복잡한 계산 및 패턴 인식과 같은 작업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것을 위해선 한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필수라는 점이다.

삼성전자 로고(위)와 SK하이닉스 로고(아래). [사진=뉴스핌DB]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업황 악화 상황 속에서도 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HBM은 AI반도체 안에서 AI 작업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과 에너지 관리를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샘 올트만 CEO는 지난달 26일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 경영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국내 기업에 협조를 구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 자체 개발 흐름은 AI반도체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 "메모리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 새로운 모멘텀이 없는데, AI 모먼트로 시장이 커지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입장에선 물건을 팔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구글이나 오픈AI가 하려고 하는 것은 AI반도체를 직접 설계하려고 하는 것인데, HBM은 삼성이나 하이닉스에서 사고 패키징한 시스템을 직접 하고 싶은 것"이라며 "이 경우 HBM을 많이 써야 하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