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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의 향연

기사입력 : 2024년02월22일 16:46

최종수정 : 2024년02월22일 16:46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 뉴콘텐츠아카데미(NCA) 단기 수료생들의 성과를 선보이는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2일 서울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 및 콘텐츠문화광장에서는 콘진원의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는 뉴콘텐츠아카데미 1기 단기교육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한 AR, VR, MR,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기술 융합형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자리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홍릉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에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뉴콘텐츠아카데미는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쇼케이스는 콘텐츠인재캠퍼스와 문화광장 두 곳에서 나뉘어 진행되며 음악, 전시, 체험형, 영상 분야의 총 24개 팀이 참여했다.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제작, 입체음향을 활용한 앨범제작 등 도전적인 시도를 담은 프로젝트 결과물이 소개된다.

총 24개 팀은 장르별로 나뉘어 자신들이 개발하고 기획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된다. 첫 날이었던 지난 21일에는 음약 분야로 ▲소셜 음악 VR 플랫폼을 제작한 Band Lab ▲혼합현실(MR) 소개팅 콘텐츠를 개발한 비아via ▲AR·VR 게임을 제작한 다색빔1·2(2개 팀), Jellysis, DRIFT interactive studio ▲전시 연계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한 프로젝트 팀 펄 등 7개 팀이 발표를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전시와 체험형 콘텐츠 분야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전시 분야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프로젝션 맵핑으로 구현한 LAB537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제작한 굴다리, 러다이트, JAKLY ▲키네틱 아트를 제작한 예술공공 ▲인스톨레이션 미디어아트를 제작한 YHC GROUP ▲실감음향 전시를 기획한 센스콜렉티브 등 7개 팀이 참여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인 '뉴콘텐츠아카데미(NCA)'에서 단기 교육과정 참여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첫 번째 쇼케이스인 'NCA프로젝트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AR, MR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마지막 날은 영상 분야 상영회와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된다. ▲3D 애니메이션 '호문클루스'의 1987 ▲단편영화 '지붕 위의 질투'의 50그램 ▲인공지능 음악영화 '삭제된 세계'의 Artificial Spirit ▲버추얼 콘서트 플랫폼 '머스터(MVSTER)'를 제작한 MandU(엠앤유) ▲VR 스릴러 영화 'Still Life'의 Xction! ▲인터랙티브 필름 '앵무새 죽이기'의 팀 모킹하퍼가 참여한다.

특히 콘진원과 수림문화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등과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AVS: 과학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 프로젝트의 23-24년도 작품 특별 전시도 진행된다. 과학자와 예술가, 콘텐츠 창작자의 협업 작품으로, 올 4월 본 전시를 앞두고 프리뷰 형태로 공개된다.

콘텐츠인재캠퍼스과 문화광장에는 음악, 전시, 체험형, 영상 분야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즐길 수 있다. 부스는 총 17개가 설치돼 있고 전시는 총 7개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인 '뉴콘텐츠아카데미(NCA)'에서 단기 교육과정 참여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첫 번째 쇼케이스인 'NCA프로젝트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AR, MR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를 제작한 굴다리는 '덤벙(dum-bung)'을 선보인다. 이는 관계 맺음에서 일어나는 생생한 파동을 표현하여, 전시장에 존재하는 모든 이에게 흘러 들도록 한다. 작품은 연출된 시청각 요소와 인터랙티브 영상을 조합해 관객이 전시의 요소들고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그 공간을 구성하는 이야기를 경험하며 그 이야기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전시공간은 연출 영상과 인터랙션 영상, 다채널 사운드, 그 사이를 연결하는 구조물들로 구성되며 찰나의 순간에 일어나는 관계 맺기의 양상을 매체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엮어낸다.

러다이트는 거대한 메인 벽을 따라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흐르며 펼쳐지는 인터랙티브 전시 콘텐츠 '서천꽃밭에서 피어난 이야기'를 선보인다. 지역 신화를 바탕으로 표현되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애니메이션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전시에는 제주도 신화에 등장하는 특별한 공간인 '서천꽃밭'을 구현한다. 해당 공간에서 피고 자라는 꽃들과 함께 인간의 삶(생과 사), 자연의 순환(공기·물)을 테마로 설정하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실감형 체험에 비중을 둔다. 전시 공간 한켠에는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람을 인식하며, 사람의 모습은 서천꽃밭의 모니터에 투영돼 관객들에게 서천꽃밭이 감각적으로 체화돼 오래도록 기억될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인 '뉴콘텐츠아카데미(NCA)'에서 단기 교육과정 참여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첫 번째 쇼케이스인 'NCA프로젝트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AR, MR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예술공공의 '레디, 셋, 아트-라운드 그라운드(Ready, Set, Art-Round Ground)'는 규칙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놀이를 만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체조의 움직임에 모티브를 얻은 기하학적인 형태의 그래픽을 바닥에 그려 놓고, 관객이 노브를 돌려 그래픽을 회전시킬 수 있도록 한다.

전시 공간에는 여러 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있으며, 관객이 돌리는 노브 방향과 속도에 따라 스피커에서 소리들이 따라 온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몸을 이요해 다양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새로운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조민서 예술공공 대표는 "체조는 연속되는 동작이 반복되는데 규격화된 매트 위에서 다양한 변화와 변주를 볼 수 있다. 평가되는 내용은 같지만 창작 역시 변화와 반복의 공존이라고 생각해서 체조와 비슷하다고 느껴 체조의 움직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는 규칙으로 움직이게 되지만, 예술공공은 규칙을 해체하고 재조합해 놀이를 만든다.

라운드 그라운드는 자유, 참여, 놀이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객에게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 관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에 조 대표는 "저희는 일상을 예술가의 관점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시각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듯, 시각적으로 일상의 틀이 깨지게 신호를 주면 자연스럽게 변주를 줄 수 있고, 이는 곧 하나의 놀이과정으로 탄생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인 '뉴콘텐츠아카데미(NCA)'에서 단기 교육과정 참여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첫 번째 쇼케이스인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JAKLY 작가가 'Animagraph'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AR, MR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골드, 피쉬 인 더 룸(Gold, Fish In The Room)'은 동명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속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맵핑 쇼케이스 전시이다. 이사할 때 사용되는 단프라 박스를 모니터로 사용하며, 이 전시는 2010년 가상의 신축 아파트 '금성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이사 박스를 쌓아 만든 조형물은 아파트를 상징하며, 시공과정부터 입주 이후 주민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정교한 움직임과 세밀한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스톱모션을 입체적인 공간감과 역동적인 움직임 표현에 효과적인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관객을 아파트 속으로 초대한다.

아파트는 한국 사회의 양극화와 주거 문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은 아파트를 소유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주거 불안정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골드, 피쉬 인 더 룸'이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부의 상징이자 삶의 터전인 아파트는 한국인의 희망과 욕망을 담고 있는 만큼, 이를 보여주는 전시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관람객을 영혼고고학자로서, 나의 영혼을 기록하는 JAKLY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아니마그래프(Animagraph)'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전시는 '살아숨쉼'을 뜻하는 '아니마(Anima)'와 '기록'이라는 '그래프(Graph)'라는 두 단어가 합쳐져 나의 영혼을 기록하는 미디어 공간으로 탄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양성 교육사업인 '뉴콘텐츠아카데미(NCA)'에서 단기 교육과정 참여 교육생들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첫 번째 쇼케이스인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가운데 관람객들이 JAKLY 작가의 'Animagraph'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VR, AR, MR 그리고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 기술을 통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2024.02.21 pangbin@newspim.com

JAKLY 관계자는 "작품은 한반도에 살았던 원시인이 실젤 거주했던 곳인 충북 제천의 점말동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점말동굴은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영적인 공간이었다. 작가들은 오랜시간 관계맺기를 통한 진정한 소유의 가치를 제안하고, 그러한 공간으로서 동굴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 특징은 세 가지이다. 우피인 소가죽, 그리고 효과음과 상형문자이다. 상형문자는 이 동굴을 거쳐갔던 수많은 동물들의 뼈에 영감을 받아 작가들이 제작했으며, 동굴 속에서 팔을 올리고 일어섰다 앉으면 동굴 역시 관람객의 움직이데 반응해 효과음을 만들고, 몸짓은 곧 상형문자로 나타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마지막으로 나가실 때는 관객들이 동굴을 탐험하고 있는 모습을 출력해 소장할 수 있으며, 사진에 있는 상형문자는 QR코드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결과물은 오는 23일까지 전문가, 참관객 투표와 교육 참여율로 평가를 받게 되고, 시상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시상식은 분야별 최고득점 각 1팀(총 4팀)을 선정해 우수 프로젝트상을 시상하며, 각 팀당 200만원 상당의 경품이 지급된다.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된 4팀은 후속 지원이 추진된다.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는 오는 23일까지 서울 홍릉 콘텐츠인재캠퍼스 및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아카데미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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