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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선두' 나선 증권가···미래에셋·메리츠 '수천억 주식 소각·현금배당'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15:36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15:36

증권업, 대표적 저PBR 업종...경쟁적 자사주 매입·소각 물량 명시로 기대↑
미래에셋, 3개년 주주환원책 발표..."리딩증권사로서 주주와 동반성장"
메리츠 "주주환원 순익 50% 한도 얽매이지 않아"...적극적 입장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부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중인 가운데 증권업계가 경쟁적으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증권은 보험, 은행 등과 함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업종으로 꼽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로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들썩였는데 각사의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주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보통주 1500만주, 2우선주 100주 이상을 소각한다는 것이다. 보통주 1000만주(822억) 소각 및 약 898억원 규모의 배당금 지급도 결정했다. 총 1720억원으로 주주환원성향은 조정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52.6% 규모다.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전경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선도증권사로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발맞춘 선제적 주주가치 강화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주환원정책은 주주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리딩증권사로서 주주와 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보다 더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2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을 절대금액으로 하는 것은 주주들께 유리하지 않고, 당초 취지에 부합하지도 않다"면서 "주식의 저평가가 지속되면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앞서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전날 컨콜에서 '50%'에서 머물지 않고 보다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메리츠금융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2023.11.13 yunyun@newspim.com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의 모회사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흡수 통합했다. 국내 기업들의 핵심 사업부를 떼어내 분할 상장하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과 정반대의 행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쪼개기 상장'은 한국 증시 저평가의 요인중 하나로 지목받는다.

메리츠금융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두 회사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밝히자 증권가도 두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나섰다.

NH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8만7000원, 대신증권은 7만7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도 대형사 중 주주 가치제고에 적극적이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 계획까지 공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 수급과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상방 여력을 높여도 좋은 구간"이라고 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올해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한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시장의 관심 속 주주환원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밸류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 밸류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았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기준 총주주 환원액은 1조883억원으로 환원 성향 51%를 시현했다"며 "절대적 환원율이 금융주 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영진이 주주환원 관련 세부사항을 시장과 지속 소통하며 자본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경쟁사들의 소극적인 행보와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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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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