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공지능(신진서 + 인공지능)' 신진서가 끝내기 6연승 신기록으로 한국의 농심배 4년 연속 우승을 확정지었다.
상하이 대첩을 완성한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진서 9단은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4라운드 제14국에서 중국의 6번째 주자인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26) 9단을 상대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249수만에 흑 불계승, 우승을 결정지었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2000년생 용띠인 신진서는 올 '청룡의 해'를 맞아 역사적인 신기록으로 상하이 대첩을 써냈다.
나홀로 출격한 신진서는 이번대회 6연승으로 22회 대회부터 16연승을 이뤄냈다. 우승 확률 1.56%를 100%로 바꿔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대회까지 끝내기 최다연승 기록은 6회 이창호 9단의 '상하이대첩'과 22회 신진서 9단의 '온라인대첩'에서 나온 5연승이다.
특히 농심배 22회 대회에서는 5연승, 23회 대회에서 4연승 하여 한국의 2연속 우승을 이끈 뒤 24회 대회에서도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승리,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을 이룬 뒤 또 다시 일을 냈다.
자신과의 약속도 지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만에 이뤄진 대면 대국이다.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신진서는 "중국서 진행되는 4년만의 대면 대국이다. 농심배 4연패 이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진서는 농심배에 나선 원성진, 변상일, 박정환, 설현준 8단이 모두 패해 탈락했지만 뚝심으로 4연패를 혼자 해냈다.
신진서는 한국 남자 바둑 1인자다. 지난 2014년 바둑대상 최우수신인상 수상 이후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둑 남자 단체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2일 딩하오 9단을 상대로, 승리해 농심배에서만 15연승을 기록, 이미 이창호 9단을 넘어섰다. 이창호 9단은 2005년 6회 대회 최종국에서 14연승,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왔지만 신진서가 19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올 1월 LG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은 신진서는 50개월 연속 왕좌에 올라있다. 지난 2020년 1월 박정환 9단을 꺾은 뒤 '신공지능'이란 별명 답게 남자 바둑 최고수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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