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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위증 공범 "유력 대권주자 요구 거절 어려워...중압감 느껴"

기사입력 : 2024년02월26일 12:36

최종수정 : 2024년02월26일 12:36

이재명 "위험한 관계" 발언에 "많이 서운"
수차례 위로·응원 문자메시지 주고받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허위증언을 요구받아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진성 씨가 당시 유력 대권주자가 직접 전화해 증언을 요구한 것에 중압감을 느꼈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위증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김씨는 이 대표의 위증 요구를 받아들였던 이유와 이 대표와의 관계 등에 대해 상세히 진술했다.

'이재명의 증언 요구를 듣고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김씨는 "그분(이재명)이 큰 꿈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측은도 있었고,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당시 유력 대권주자였던 이재명이 피고인에게 직접 수차례 전화해 증언을 요구하자 거절하기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중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이 대표와의 통화를 녹음한 경위에 대해서는 "당시 현직에 있는 경기도지사가 하는 말씀이니까 그걸 리마인드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며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증언을 요구하자 이를 정확하게 숙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녹음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26 mironj19@newspim.com

김씨는 지난 첫 공판기일 당시 이 대표가 "위증을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매우 위험한 관계이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 "많이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고도 진술했다.

실제 김씨는 약 30년간 민주당 당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선거 때마다 이 대표를 지지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대표의 요구대로 증언을 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이 대표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지난 2022년 3월 이 대표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직후 "잘해오셨고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같은 해 6월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을 때는 "감축드립니다. 너무 애쓰셨습니다. 충성"이라는 문자메시지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됐을 때는 "힘내세요 형님"이라는 문자메세지를 각각 전송했으며 그때마다 이 대표는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이 이재명에게 유리한 허위증언을 해줬기 때문에 이렇게 매번 답장을 해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김씨도 "그렇다. 제 증언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시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02년 KBS PD와 함께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해 김병량 당시 성남시장에게 검사를 사칭한 채 전화를 건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는 취지로 발언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이 대표는 당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위증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열린 첫 공판기일 당시 이 대표는 "김진성씨와 저는 일종의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김진성씨가 김병량 시장을 대리해 고소한 일로 저는 인생 최초로 구속됐고 평생의 상흔으로 남았다. 또 제가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김병량 시장이 낙선하고 김진성씨도 관련 공범으로 처벌받았다"며 "위증을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다. 매우 위험한 관계이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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