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온라인 보험비교 서비스 '빅테크'에 특혜 논란…여전사는 역차별 당해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0:38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0:38

혁신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여전사는 제외
빅테크·핀테크, 규제사각지대에서 편익 누려
여전사 등 금융사는 역차별, 규제완화도 없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예적금 비교추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빅테크 및 핀테크 플랫폼에만 허용하면서 '특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캐피탈사 등 여신금융회사도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지만 규제로 막혔다. 특히 그 규제가 여전사만 적용되고 빅테크나 핀테크는 제외하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가 규제 사각지대에서 편익을 누리는 것이다. 

온라인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는 2022년 금융위원회의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시범운영이 결정됐다. 이듬해 7월 이 서비스를 핀테크, 빅테크 플랫폼에만 허용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후 오프라인 보험 모집인(보험설계사)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반발에 부딪쳐 차질을 빚다가 올해 1월에 서비스가 시행됐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해빗팩토리, 쿠콘, 핀크 등 7개 핀테크사의 플랫폼에서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손해보험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2022년 5월 여신금융협회는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과 여신금융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규제 개선 등을 요청하는 자리였다. [사진=여신금융협회]

◆  11개 핀테크 빅테크사만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 허용

빅테크 및 핀테크사만 보험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가 허용된 이유는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해서 가능했다. 11개사 빅테크 및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회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해줬다.  

혁신금융서비스 인가의 근거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이다. 금융위는 세계 최초로 도입한 API 기반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소비자들의 정보자기결정권을 실현해 금융정보 통합조회서비스 뿐만 아니라 대환대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등 최근 출시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기반이 됐다고 설명한다.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은 빅테크나 핀테크에는 보험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은 캐피탈, 신용카드사 등 여신금융회사는 이 같은 서비스를 불허했다. 여신업계는 "금융 계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금융소비자보호 규제를 엄격하게 받고 있고, 이미 당국의 승인을 통해 역량도 검증 받았으나 특별한 이유 없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한다. 특히 빅테크 등 비금융계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현재 금융감독을 거의 받고 있지 않아, 규제사각지대에서 편익을 누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신규 금융산업에서 특혜를 받았는데, 이젠 보험업에서도 막강한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빅테크, 핀테크 기업 쏠림현상이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2024.01.18 ace@newspim.com

◆ 여전사, 2021년 이후 부수·겸영 업무 등 규제 완화 전혀 없어 

특히 여전사에 대한 규제 개선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사업자에서 제외되자 상대적 박탈감도 심해지고 있다. 그동안 금융규제 혁신회의 등을 통해 다양한 규제혁신책은 나왔지만 여전사는 소외됐다. 2021년 11월 금융위원장 주관 여신전문금융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여신전문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위한 방향 제시와 캐피탈사의 지원내용이 나왔다. ▲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 캐피탈사에 보험대리점 업무 진출 허용(자동차, 기계설비 등 구매 시 반드시 보험이 연계되는 특성 감안) ▲ 전자상거래(e-커머스), 실시간 방송판매 투자 및 진출 등 플랫폼 사업영역 확대 검토 ▲ 마이페이먼트, 마이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형 금융 수요 창출 지원 ▲ 신기술사업자 융자한도 규제 완화 등이다.

하지만 이중 현재까지 실현된 내용은 한 건도 없다. 또한 업계가 줄기차게 요청해온 부수/겸영업부 범위 확대, 신사업 투자 확대 등의 여전법 개정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022년 11월 금융위 여전법 개정 TFT의 개선 방안 발표 시, 여전업의 부수업무 신고에 대한 완화 등 개선안이 포함되었으나 관련법의 개정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여전사는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차입 경쟁력 약화, 부동산 PF 연체 위험 증가, 신용 리스크 증가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다른 업권에서 여전업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가능하나, 여전사의 타 금융업권 진출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부수·겸영업무 확대 허용, 통신판매(중개) 허용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