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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발에 오줌누기' 같은 KDI의 저출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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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대기업·좋은 일자리 부족 저출산 등 주요원인
지나친 대증적 진단…이탈리아 우리보다 조금 높아
"중기 지원책 구조조정 넘어 대·중기 구분도 없애야"

[서울=뉴스핌] 온종훈 정책전문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7일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좋은 일자리로 대변되는 대기업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 저출산 등 우리 사회의 현안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된 논지다. 이날 보고서를 작성한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은 "좋은 일자리 부족은 우리사회에서 대학 입시경쟁의 과열과 사회적 이동성의 저하, 출산율 하락과 여성 고용률 정체, 수도권 집중 심화 등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고영선 KDI 선임연구위원이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2023 제7차 일자리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8 choipix16@newspim.com

이를 뒷받침한 대표적인 논거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에서 우리나라 대규모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이 가장 낮다는 점이었다.  또 좋은 일자리로서 대기업 일자리 확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임금과 근로조건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대기업으로 분류하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에 불과하고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도 71%에 그쳤다.

임금 뿐만 아니라 근로조건도 상대적 차이가 컸다고 KDI는 분석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3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출산휴가제도가 필요한 사람 중 일부 또는 전부가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0%에 달했고 육아휴직제도는 이 비율이 50%에 달했다.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이 응답 비율이 5% 미만이었다.

KDI의 이같은 지적은 일견 타당해 보이기도 하다. 당장 여성 한 명이 평생동안 출산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간신히 0.7을 넘어섰으며 저출산이 악화되면서도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 규모는 줄지 않고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 현상은 날이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국내 최고의 국책연구기관인 KDI의 처방치고는 지나치게 현안 문제에 대한 인식과 처방이 대증(對症)적이며 단선적이다.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어 있거나 혼재돼 있고 논리도 지나치게 비약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보다 대기업 일자리(300인 이상 사업체)의 비중이 크다고 지적한 부분에서 대표적으로 비교 대상이 됐던 독일(OECD기준 250명이상 41%)과 스웨덴(44%) 등은 대기업 못지 않게 강한 중소기업, 이른바 강소(强小)기업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의 주요 부분을 담당하는 국가들이다. 강소기업의 대표적인 국가인 이탈리아의 경우도 KDI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50명이상 기업이 차지하는 일자리비중이 우리보다 조금 높은 20% 초반에 그치고 있다. 

KDI 자료에 따르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전후해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일자리가 줄어들었고 그 후에 다시 늘어나기는 했으나 그 추세가 뚜렷하지 않다. 대신 20인이상 299명까지의 중소기업 숫자는 다시 늘어 20인이상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일자리의 비중이 외환위기 이전인 1993년 수준인 50%를 넘어서고 있다. 

단군이래 최대의 경제위기라는 IMF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등 두차례 큰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우리 경제는 크게 모습이 바뀌었다. 스마트폰 출시,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세계적인 기술의 진보로 주력산업의 변화가 크게 있었으며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따라 유튜버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있다.

여기다 한국사회의 '지속 가능성'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저출산의 상황은 악화일로다.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4월 총선에 나서는 여야 정치권은 저출산해법을 공약으로 내놓고 국민의 판단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KDI는 이날 보고서의 결론으로 중기 지원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피터팬 증후군 등 기업의 규모화(scale-up)를 저해하는 정부의 지원 정책을 전반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적합업종과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과 출자총액제한 등 대기업 경제력집중 관련 정책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단에서의 지적과 별개로 처방에는 부분적으로 동의할 만하다. 독과점의 폐해에 대해서는 공정한 시장의 관리자로서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하지만 현재의 우리의 대기업 억제정책은 많은 정치적 변용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나 민간에서의 '역동성'을 해치는 수준이 도를 한참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제정책 등에서 기업이나 민간의 공정한 경쟁을 관리하는 최소한의 개입이나 국가경제가 새로운 성장의 출구를 찾는 길에 도움을 줄 뿐이다. 이밖의 것은 경쟁을 통해 시장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다. 크게 보면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구분도 불과 수년 사이에 급속히 바뀌는 21세기의 기술의 진보와 세계적인 경제구조의 변화에는 낡은 개념이다. 

ojh11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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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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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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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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