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아 수 전년 대비 4.4% 감소
12월 출생아 수 역대 전체 월별 최저 수준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 0.65명 기록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해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도 0.7명대를 턱걸이로 유지했을 뿐이다. 다만 이미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진입해 향후 인구절벽이 가파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24만9200명) 대비 1만9200명(7.7%↓)이 줄었다.
2023년 출생아 수 및 합계출산율 추이 [자료=통계청] 2024.02.2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감소폭도 더 컸다. 2022년 출생아 수를 보더라도 전년 대비 1만1500명(4.4%↓) 감소해 지난해 감소율이 3.3%포인트(p) 더 커진 상황이다.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년 0.78명보다 0.06명이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66.7명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이 43.0명, 20대 후반이 21.4명 순으로 나타났다. 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대비 0.1세 상승했다.
첫째아는 1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6700명(4.6%↓) 감소했다. 둘째아는 7만4400명, 셋째아 이상은 1만73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9500명(11.4%↓), 2900명(14.5%↓) 줄었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7만4600명으로 전년대비 1100명(1.5%↓)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전년대비 2만200명(5.4%↓) 감소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70대(6500명↓), 80대(6000명↓), 90세 이상(4000명↓), 60대(1600명↓) 순으로 줄었다.
월별 사망자 수 비중은 1월(9.3%), 12월(9.2%)이 높으며, 6월(7.6%), 2월․4월(7.8%)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증가(출생-사망)는 -12만28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증가했으나 2020년 첫 자연감소 후 지속적으로 자연감소세를 유지했다.
2023년 전국 월별 출생 추이 [자료=통계청] 2024.02.2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출생아수는 역대급 최저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1만6253명, 전년동월대비 643명(3.8%↓)이 줄었다. 역대 12월 기준으로 최저 규모다. 뿐만 아니라 역대 월 대비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최저치인 0.65명을 나타냈다. 출산율의 최소집계 단위는 3개월인데,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2016년께 감소폭이 컸다가 2020~2021년께 줄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감소 추세라면 올해 전체 합계출산율이 0.6명로 내려앉은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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