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한의사가 의사 대체?…또 불거진 업무범위 논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의협 "우리가 의사 대체 가능"
의협 "한의사, 응급 수술 불가능"
법으로 업무 범위 나누고 있지 않아
판례는 의료기기 사용까지 인정 추세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발생하자 한의사들이 의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업무 범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의사와 한의사의 업무 범위는 법적으로 명확히 나뉘어져 있지 않아 늘 논란의 소재다. 다만 정부는 응급 처치 등이 필요한 이번 사태에선 한의사의 의사 업무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으로 29일로 정했다. 정부는 사법절차 돌입과 동시에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했다. 마지막 타협이 불발되면 전공의 무더기 행정처분이나 고발이 이어질 수 있어 의료공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2.28 yym58@newspim.com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는 전날 성명서를 내고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의사들을 투입해달라고 요구했다.  

한의협은 "3만 한의사 일동은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돌볼 수 있도록 한의사의 업무범위 및 1차 의료(필수의료)의 참여 확대조치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파업에 대비해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과대학부속병원들이 '평일 야간진료 및 공휴일 진료 확대'를 통해 기본적인 1차 진료는 물론 응급환자 발생 시 효율적인 처치와 연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는 즉각 반발했다.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상 응급의료기관도 아닌 한방의료기관에서 응급환자를 받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우선 이번 사태에서 한의사를 대체 투입하는 일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장기적으론 직역 범위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술이 필요한 응급·중환자 등을 진료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선 업무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업무 범위를 두고 한의계와 양의계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의료법상 이들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근거가 없어 충돌은 매번 개별 사안별로 일어난다.

최근 판례를 보면 의료기기 사용은 한의사의 업무 범위로 인정하는 추세지만, 약물 사용에 있어서는 여전히 제한을 두고 있다. 

한의사의 초음파, 뇌파계 등 첨단의료기기 사용은 2022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단 이후 무죄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초음파를 사용한 한의사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원심 판결을 기각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앞서 뇌파계와 엑스선 골밀도측정기 사용에 대한 대법원과 1심 판결도 무죄로 결론이 났다.

다만 약물 사용에 있어서는 제한을 두고 있다. 봉침액(벌침액)에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주사액을 혼합해 환자의 통증 부위에 주사해 무면허 의료 행위로 기소된 한의사에 대해 법원은 유죄 판결을 내렸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한의사를 의사 대체 인력으로 투입하는 일은 없겠지만, 한의계와 양의계가 계속 같은 문제로 충돌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업무 범위 조정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