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IT 대기업인 바이두(百度)가 지난해 출시했던 생성형 AI(인공지능) 대형모델인 어니봇(중국명 원신이옌, 文心一言)의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사용량이 5000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리옌훙(李彥宏) 바이두 회장은 28일 2023년 실적보고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전하며, 4분기 하루 사용량은 전분기 대비 190%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중국 매체인 IT즈자(之家)가 29일 전했다.
리옌훙 회장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으로 약 2만6000개 기업이 어니봇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직전분기 대비 150% 증가했다.
리 회장은 "바이두는 지난해 상용화한 어니봇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올해도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의 지난해 R&D 지출액은 242억위안(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또한 바이두는 올해 생성형 AI와 인프라 모델 사업이 회사에 수십억 위안의 추가 매출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바이두는 삼성전자, 아너 등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PC 등에 어니봇을 활용해 번역 기능, 생성형 AI 기능, 음성인식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한편, 바이두의 지난해 매출액은 1346억위안(한화 약 25조원)으로 전년대비 9% 증가했다. 순이익은 38% 증가한 274억위안을 기록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사진=바이두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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