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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뒤처진 애플에 투자자 '인내 한계'…골드만도 '강추' 리스트서 제외

기사입력 : 2024년03월02일 03:51

최종수정 : 2024년03월02일 03:5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부재가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AI 관련 성과를 보여준 대다수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AI가 주식시장의 가장 큰 테마로 떠오른 시장에서 애플의 전략이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미국 강력 추천 리스트(U.S. Conviction List)에서 애플을 제외했다. 애플은 지난 274일간 골드만의 이 리스트에 속해 있었다. 골드만의 미국 강력 추천 리스트는 미국 상장 종목 중 가장 차별화된 20~25개 매수 추천 종목으로 구성된다.

골드만은 애플을 해당 리스트에서 제외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AI와 관련한 명확성 부족이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AI 영역에서 아직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AI는 투자자 대부분이 흥분하는 것이고 거의 모든 시장의 모멘텀을 현재 AI가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 투자자 중 한 곳인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I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주제"라며 "모두가 애플에 같은 스토리를 내놓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애플은 지난 2011년 AI 음성비서 시리(Siri)를 공개했지만, 정확성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아마존이나 구글 등 경쟁업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생활 데이터에 대한 애플의 엄격한 기조가 애플의 AI 개발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은 소위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미국 대형 기술주 중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들어 나스닥 종합지수가 7.9% 오르는 동안 애플은 7.6% 내렸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41%, 아마존은 17%, 마이크로소프트는 10%, 엔비디아는 65% 상승했으며 테슬라는 18%, 구글은 1%가량 하락했다.

애플도 AI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분위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AI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올해 내에 세부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AI에 수년간 AI에 투자하고 있으며 혁신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생성형 AI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월가는 6월마다 열리는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고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순히 AI 전략에 대한 명확성 부재 외에도 애플에 대해 우려할 부분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간 애플의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개인용 컴퓨터(PC) 수요 위축에 맥(Mac) 사업도 타격을 입었다.

이날 나스닥 지수의 장중 신고점 기록 속에서도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42분 애플은 전장보다 0.81% 내린 179.28달러에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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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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