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히 알고도 하는 고발…넘어가 주지 않을 것"
"민주, 불리한 이슈 고발장 던지고 넘어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사천(私薦) 논란이 여야 고발전으로 번진 것에 대해 "맞고발 사태의 문제가 아니라 병폐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6일 한 위원장의 권 예비후보에 대한 비판 발언을 문제 삼아 한 위원장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발 직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권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이 대표·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등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뻔히 알고도 하는 고발에 대해서 무고죄로 고발했다"라며 "국민의힘은 달라졌다. 이런 거 대충 넘어가 주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03 leehs@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가 이재명 대표 부부의 다른 사람·공직자를 몸종이나 수하처럼 대하는 기본 마인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직자들을 비서라고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그건 비서가 아니라 부정부패 범죄고 인간에 대한 학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한 위원장을 고발한 것을 두고는 "불리한 이슈에서 오히려 고발장을 띡 던져놓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의 민주당은 자기들 입장에서 힘든 이슈가 있으면 몰리고 몰리다가 고발장을 내놓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간다"라면서 "자기들이 유리해서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불리하기 때문에 뭉개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무고성 고발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다. 계속 법적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예비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를 보좌하던 인물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 된 바 있다. 이후 사천 논란이 제기되자, 민주당은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해당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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