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000조 시장 잡아라" 3대 은행 퇴직연금 조직 '재정비'로 전면전

기사입력 : 2024년03월08일 10:39

최종수정 : 2024년03월08일 10:39

은행권 52% 장악, 신한·국민·하나 등 '100조원'
2033년 950조 성장 전망, 미래 고객 확보 치열
3대 은행 조직 재정비, 올해 본격 경쟁 예고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퇴직연금시장을 향한 은행권 각축전이 뜨겁다. 지난해 378조원에서 오는 2033년 940조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등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대출규제와 파생상품시장 경직에 따른 영업력 집중 현상도 심화될 전망이다. 이미 100조원 가량을 확보한 신한·국민·하나 등 3대 은행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해 올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378조357억원으로 전년 330조5601억원 대비 47조원(14.3%) 증가했다.

은행권 적립금은 198조481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의 절반 이상(52.3%)을 차지하고 있다. 적립 규모 역시 1년만에 16% 가까이 늘어나는 등 증가세도 높다. 뒤를 이어 보험업계 93조2479억원(+8%), 금융투자권 86조7397억원(+17%)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3.08 peterbreak22@newspim.com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 40조4016억원, 국민 36조8265억원, 하나 33조6987억원 등이 '3강'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만 100조원이 넘는다. 3대 은행이 보험업계 및 금융투자권 전체 규모보다도 덩치가 큰 '빅마켓'인 셈이다.

성장세 역시 3대 은행이 압도적이다. 전년대비 증가액에서 하나가 6조4349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신한 5조3840억원, 국민 5조3116억원 순이다. 이들의 증가액만 1년만에 17조원 이상 급증했다.

3대 은행에 가려졌을 뿐 기업 25조2022억원(+2조6794억원), 우리 23조6630억원(+3조2475억원), 농협 20조7488억원(2조7267억원) 등 주요 시중은행 모두 적립금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다.

올해는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최근 가계대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스트레스 DSR'를 비롯한 다양한 규제를 예고, 여신사업 축소가 예상되며 홍콩ELS 사태로 파생상품시장 역시 위축이 불가피하다.

반면 퇴직연금의 경우 금융당국이 장려하는 사업이며 국민연금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추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같은 추세를 반영할 때 오는 2033년 퇴직연금시장 규모가 940조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에 3대 은행은 퇴직연금시장 공략강화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략적 '키맨'을 앞세우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왼쪽부터) 박의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상무), 조영순 하나은행 연금사업단장(부행장), 염용섭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상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3.08 peterbreak22@newspim.com

적립금 1위 신한은행은 박의식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상무)이 중책을 맡고 있다. 1969년생으로 1993년에 입행한 그는 2019년 퇴직연금사업부장을 시작으로 5년째 연금사업만 전담하고 있는 전문가다.

2019년초 기준 19조원에 불과했던 퇴직연금 규모를 2배 이상 끌어올리며 탁월한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후 자산관리사업 전체를 이끄며 1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증가액 1위 하나은행은 올해 인사에서 기존 조영순 연금사업본부장을 부행장에 선임(승진)하며 연금사업단장으로 격상시켰다. 1년만에 6조5000억원 성장이라는 혁혁한 성과에 따른 결과다.

1969년생인 조 부행장은 1997년 입행 후 10년 넘게 연금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 연금사업지원부장을 맡은 후 하나은행의 성과가 눈에 띄게 달라진만큼 올해도 내부 기대가 남다르다.

국민은행도 올해 염용섭 상무를 연금사업본부장에 신규 선임(승진)하며 전열을 재정비했다. 1969년인 염 상무는 1998년에 입행, 주요 지점에서 요직을 맡으며 현장경험을 키운 영업통으로 꼽힌다. 이번 인사에서 본점 중책을 맡게 돼 관심이 뜨겁다.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한번 고객을 잡으면 중장기 유지가 가능해 안정성이 높고 영업력에 따라 결과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안정적인 노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고객들의 니즈도 커지고 있다. 은행별 판촉전략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