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한동훈·이낙연 등 주요 인사 빈소 찾아
YS 내조했던 손 여사 떠올리며 고인 기려
[서울=뉴스핌] 노연경 송현도 기자 =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비롯, 여야 주요 인사가 찾았고 상도동계 인사들도 오랜 시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기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03.08 choipix16@newspim.com |
8일 오후 빈소를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방명록에 '여사님의 소박한 마음과 헌신을 기억하며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한 총리는 1993년에 청와대에 비서관으로 일할 당시 봤던 손 여사의 헌신과 배려, 따뜻한 마음을 추억하며 "김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깨끗한 사회를 위한 과감을 개혁을 하는데 손 여사가 아주 큰 힘이 됐다"며 고인의 작고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주요 인사도 이날 빈소를 다녀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손명순 여사 가시는길 최고 예우로 모시라"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아버지 시절부터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 맥을 이어왔던 집안의 아들"이라며 "그 배우자 되는 손 여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부군이) 대통령 되시기 전 민주화 투쟁 시절 굉장히 힘드셨을 텐데도 늘 찾아뵈면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고 찾아온 사람들 대해주시던 게 기억난다"고 추억했다.
심상정 녹색정의당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불굴의 패기의 가장 큰 원동력이 손 여사 아니셨나 생각한다"며 "고초를 함께 견디면서 어떤 잡음도 없이 또 묵묵히 김 전 대통령의 어려운 길을 보다 단단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4.03.08 leehs@newspim.com |
앞서 이날 오전 이른 시간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빈소를 찾았다. 이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셨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원한 동반자,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조문 후 유족들과 약 10분간 대화를 가진 뒤 빈소를 나섰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고인과의 인연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신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백년해로 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서 내조하고 싸울때는 같이 싸우신 대단한 분이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고인에 대해 "기자 시절 상도동 자택 사랑방에서 멸치를 듬뿍 넣은 시래기국을 끓여주며 부실한 반찬은 없는지 살펴보곤 했다"며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 했던 분"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왼쪽)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08 choipix16@newspim.com |
재계에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 주요 인사가 다녀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경복고-고려대' 동문인 이재현 회장은 "훌륭하신 대통령을 훌륭하게 내조했던 분"이라며 "고인은 나라에 큰 일을 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여사님 민주화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 저희 경제계도 애도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측근 관계인 상도동계(서청원, 김덕룡, 김무성) 인사도 이날 오랫동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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