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하며 같이 싸운 분"
[서울=뉴스핌] 노연경 송현도 기자 =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의 빈소에 정·재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빈소를 찾았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도 홀로 조용히 빈소를 찾았다.

이후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등 야당 주요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재계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다녀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방명록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셨던 김영삼 대통령님의 영원한 동반자, 여사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조문 후 유족들과 약 10분간 대화를 가진 뒤 빈소를 나섰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 모두가 고인과의 인연을 가지고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큰 산이신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백년해로 하시면서 영원한 동반자로서 내조하고 싸울때는 같이 싸우신 대단한 분이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처음으로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훌륭하신 대통령을 훌륭하게 내조했던 분"이라며 "고인은 나라에 큰 일을 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오전 11시38분쯤 빈소를 찾은 김무성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98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정권에 항의하기 위해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했을 당시 손 여사가 수술에 동의하지 않으며 결단을 존중해줬던 일화를 회상하며 "조용히 내조를 잘 했던 분"이라고 했다.
낮 12시쯤 빈소를 찾은 이낙연 공동대표는 고인에 대해 "기자 시절 상도동 자택 사랑방에서 멸치를 듬뿍 넣은 시래기국을 끓여주며 부실한 반찬은 없는지 살펴보곤 했다"며 "김영삼 대통령의 영광과 수난을 함께 했던 분"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2시40분쯤 빈소를 찾았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이 이룬 수많은 업적과 발자취에서 손명순 여사의 내조를 빼놓고 얘기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화를 이끈 김영삼 대통령의 배우자로 걸어 온 손 여사의 행적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손 여사는 지난 7일 오후 5시40분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손 여사는 지난 2022년 12월 코로나19가 심했던 시기 폐렴이 악화돼 입원한 후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ykno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