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 롯데월드 전체 빌려 '패밀리 데이' 개최
50여개 복리후생 제도 시행중...'사내 커플 결혼 축하금'도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의 '통 큰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설 명절 특별 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히는 '싱가포르 에어쇼 2024'를 찾는 등 점차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동 특수로 LIG넥스원을 비롯 K-방산업체들의 실적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 구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다음 달 5일 롯데월드 전체를 대관해 '패밀리 데이'를 개최키로 했다. 롯데월드가 일반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전체 대관하는 것은 1989년 개관 이후 처음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011년부터 임직원 사기 진작과 소속감 강화를 위해 매년 패밀리 데이 행사를 열어왔다. 지난해 매출 2조3086억원, 영업이익 186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임직원들을 특별히 격려하기 위해 롯데월드 통 대관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구본상 회장과 신임 신익현 사장 및 주요 경영진과 판교, 용인, 대전, 구미, 김천 등 전국 사업장 43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동반 인원은 본인 포함 4인으로 제한하되 다자녀 가구의 자녀는 모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 50개 넘는 복리후생제도...'사내커플 결혼 축하금'도
패밀리데이 개최 외에도 LIG넥스원이 직원 및 가족들을 위해 시행중인 복리후생 및 자기계발 제도만 해도 50가지가 넘는다.
우선 가족들을 위해 자녀 수와 무관하게 대학교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겐 5년 단위로 장기근속비를 지급한다. 또 사내커플이 결혼할 경우 결혼 축하금도 지원한다.
지난해 열린 LIG넥스원 패밀리데이 행사 모습 [사진=LIG넥스원] |
건강을 위해 본인과 배우자 종합건강검진 지원은 물론 가족 의료비 대출, 정기보험도 지원한다. 사내외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금연 및 다이어트 캠페인도 진행한다.
MZ세대들이 추구하는 워라밸을 위해 징검다리 휴가를 권장하고 여름휴가는 5일을 별도로 준다. 해외 출장과 연계해 해외문화 체험비도 지원하고 출장 마일리지 제도도 운영중이다. 육아기 근로단축 및 임신기간 근로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난임치료휴가, 태아검진 외출 등 출산 장려 복지제도도 시행중이다.
핵심인재 학위 파견, 자격증 취득지원, 사외 직무교육 직원 등 자기계발 지원에다 사내동호회 운영 및 상하반기 팀야유회, 복장 완전 자율화, 호프데이 등도 직원 복지 차원에서 운영중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구본상 회장은 진작부터 가족친화 경영을 강조해 왔다"며 "업무특성상 연구원들이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다 보니 평소에 잘 쉬지 못하는 임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