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인구 14억인 인도의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면서 각국의 투자가 쇄도하고 있다.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리히텐슈타인이 회원국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은 10일(현지시간) 인도와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하고 향후 15년간 인도에 총 1000억 달러(131조 5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는 EFTA 4개국 공산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부분 철폐하기로 했다. 금을 제외하고 인도가 수입하는 스위스 공산품 대부분에 부과하는 수입관세를 철폐 혹은 대폭 인하하고, 최고 40%의 수입관세가 부과되던 노르웨이 제품에 대한 관세도 거의 대부분 철폐키로 했다.
인도는 EU, 미국, 영국, 중국에 이은 EFTA의 5번째로 큰 교역국으로 지난해 EFTA와 인도 교역액은 250억 달러에 달했다.
람 싱 인도대외무역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협정 체결로 의료기기, 청정에너지 같은 분야에서 투자 유치가 늘어나고 스위스와 노르웨이의 기술을 활용한 제3국 수출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는 최근 2년 동안 호주 및 아랍에미레이트(UAE)와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또 영국과는 무역협정 논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로 2030년까지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협정은 각국의 비준을 얻은 후에 발효된다.
EFTA는 1960년 유럽연합(EU)에 대한 견제 단체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오스트리아,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과 스위스가 회원국으로 참가했지만, 현재는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4개국만 남았다.
게이트웨이 오브 인디아(Gateway of India)에 몰려든 관광객들 [사진=블룸버그]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