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진흥원, 원격협진 수요 조사
의사 65% "원격 협진 시 책임 우려"
의사 58% "법·제도·정책 해결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원격협진 시스템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조사에 응한 의사 68.9%가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 의료인을 대상으로 원격협진 정책 수요와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원격협진이란 현재 의료법 제34조에 정의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다.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진료와 다른 유형의 원격 의료서비스다.
[자료=보건산업진흥원] 2024.03.12 sdk1991@newspim.com |
의사들은 원격협진 시행의 필요성과 파급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나 시급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격협진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의료기관 모두에게 유용하다고 인식했다.
조사 참여 의사의 68.9%는 원격협진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원격협진을 통해 환자 치료의 질 향상(67.1%), 진료의 연속성 제고(19.8%), 불필요한 전원 방지 및 환자 유지 용이(7.7%)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응했다.
특히 의사들은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참여 의사의 64.5%는 원격협진 시행 시 책임 부담 등을 우려했다. 의사 57.9%는 법·제도·정책개선 해결이 우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료=보건산업진흥원] 2024.03.12 sdk1991@newspim.com |
이번 조사는 작년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다.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의 주요 내용은 원격협진 활용 경험, 원격협진 활성화 우선순위, 활용 의향, 해결과제 등이있다.
진흥원은 "법·제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며 "원격협진 시범사업 등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