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국의 수출통제에 "우리 대응에 놀라지 말라" 경고했던 러시아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08:45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08: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인 체포, 한·러 관계 악화 여파 가능성
지난해 말 정부 수출통제 강화에 강력 반발
러 대변인 "한국이 놀랄 비대칭적 대응" 공언
민간 대북지원 활동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할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대북 지원과 선교 활동을 하던 한국인 백모씨가 러시아 당국에 체포된 것에 대해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일급 기밀정보를 외국에 넘긴 간첩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상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한·러 관계와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인다.

백씨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탈북민 지원과 선교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련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철수했지만 남아서 활동을 지속했던 선교사들도 있다"면서 "백씨도 그 중의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심가 아르바트 거리

러시아는 과거 탈북민 문제 등에서 한국에 비교적 협조적인 나라였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탈북민에 대해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한국으로 송환하는데 협조하기도 했다. 대북 지원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이 적발되도 벌금이나 추방 등 가벼운 처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러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한국인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언론들은 백씨가 체포된 시점이 올해 초라고 보도하고 있다. 보도가 맞다면 시기적으로 한국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한 직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6일 미국 주도의 대(對)러시아 수출 통제 공조를 위해 682개 품목을 상황허가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제33차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이에 러시아는 "한국이 서방의 불법적 반러 제재에 동참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우리는 대응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진다"며 "이 조치가 반드시 대칭적이지는 않을 것이고 (한국이) 나중에 놀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이 공언한 '한국이 놀랄 만한 비대칭적 대응 조치'가 백씨 체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사진=러시아 외교부 홈페이지]

러시아는 지난달 한국 정부에 백씨 체포 사실을 통보하고 물밑에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지난 11일 관영 매체를 통해 갑자기 사건을 보도한 것은 앞으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다뤄나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백씨 처리 문제를 한국의 러시아 제재 동참이나 우크라이나 지원등 한·러 관계의 핵심적 쟁점과 연계해 한국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이번 사건이 북한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더욱 복잡하다. 대북 사업과 연관이 있는 한 소식통은 "북한이 블라디보스토크와 연해주 일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교사와 대북 지원 단체에 대한 단속을 러시아 당국에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교부도 이번 사건을 단순한 형사 사건으로 보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러시아가 백씨 구금 사실을 공개한 이후 이와 관련된 모든 사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도 "지금 상황에서는 확인해줄 것이 없음을 양해하기 바란다"는 답을 되풀이하고 있다. 자국민이 외국 수사당국에 의해 구금된 사건에 대해 이처럼 '로키 대응'을 하는 것은 이번 사건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가 과거와 달리 연해주 지역에서 한국의 활동가들이 탈북민 구출 등 대북 지원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강경 대응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