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득남... "아기 목욕 시키기 어려워 신기한 감정"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7년 만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 탈환에 나선다. 2017년 21세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김시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김시우. [사진 = 로이터] |
김시우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한국시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벌써 7년이나 됐구나 싶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다시 우승 욕심이 난다"며 "PGA 최고의 대회이고 최고의 상금이 걸린 대회라 모두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다. 좋은 선수들이 우승했던 기록도 많다. 나도 이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2022년 12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7승의 오지현과 결혼했다. 지난 달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다. 아빠가 된 만큼 우승이 더 간절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다. 신기하고, 소중한 기분이다. 목욕시키는 것이 너무 어렵다. 아이가 왜 우는지 모르고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랐다"면서 "2주 동안 휴식을 취했다. 출산과 겹쳐 연습을 많이 못해 어색하긴 하지만 샷감도 많이 올라와 기대된다"고 털어놓았다.
2023년 소니오픈 우승 당시 김시우와 오지현. [사진 = PGA] |
김시우는 올해 7개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은 없지만 톱10 진입도 없다. 최고 성적은 WM 피닉스 오픈 공동 12위다.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지 않은 점이 꾸준하게 플레이를 잘하고 있다는 증거다. 내가 좋아하는 대회니까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TPC 소그래스는 매년 바람이 분다. 바람이 돈다. 16∼18번 홀에서 많은 선수가 실수한다. 바람이 불면 어려운 홀이다. 조심해야 한다"며 코스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