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5기를 확정할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치러진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시간대가 11개에 이른다. 가장 동쪽에 위치한 추코트카 자치구와 캄차카주에서 발트해를 접한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각 지역 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며칠간 투표를 진행하고 방문 투표 외에 원격 전자투표 방식이 대선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의 네벨스코이 국립해양대학교 사관생도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침공해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와 남부 자포리자, 헤르손 등 점령지 4곳에서는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출구조사는 투표 종료 후 수 시간 안에 나올 전망이다. 공식 개표 결과는 투표 종료일로부터 며칠 후에 나온다.
러시아 대선은 결선 투표제로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 투표를 진행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5선이 확실시된다.
경쟁 후보인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등 3명의 지지도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푸틴'인 선거이지만 그가 세운 종전 최고 득표율(76.7%)을 깰지 관심이다. 러 크렘린궁은 푸틴 득표율 75~80%, 투표율 70%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5월 7일이다. 푸틴 대통령이 ▲2000년(제3대) ▲2004년(제4대) ▲2012년(제6대) ▲2018년(제7대) 당선에 이어 다섯 번째로 대통령 임기를 맞이하면 오는 2030년까지 30년간 통치하게 돼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29년) 기록을 넘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2020년 개헌으로 2030년에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집권이 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