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승 쿠팡 대표, 손경식 CJ회장 등과 인사
CJ 계열사 대표들도 참석...햇반전쟁 끝내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쿠팡과 CJ그룹의 수장들이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개막전에서 만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강한승 쿠팡 대표는 전날인 20일 저녁 열린 경기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한 CJ그룹 계열사 총수들을 만나 인사했다.
이날 손 회장은 강신호 CJ제일제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MLB개막전이 열린 고척돔 경기장. 2024.03.20 psoq1337@newspim.com |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에는 쿠팡 강 대표와 CJ그룹 인사들이 타석을 사이에 두고 포수 뒤쪽 다이아몬드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과거 LA다저스에서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시구할 때에는 손 회장과 강 부회장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박수를 치는 모습도 화면에 나왔다.
양사 수장들은 오후 7시에 시작해 약 3시간 가량 소요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앉아 관람을 즐겼다.
앞서 쿠팡의 강 대표는 손 회장에게 개막전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 경기 관람권을 선물하며 초청했다. 손 회장은 이날 중국 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경기 당일 손 회장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와 함께 방문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 말부터 이어져온 쿠팡과의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말 햇반 납품 단가 갈등으로 '햇반 대첩'을 벌였다. 햇반을 비롯해 비비고 만두, 스팸 등이 쿠팡 로켓배송에서 빠진지 약 1년 4개월째다.
그 사이 CJ는 다른 경쟁 이커머스와 협력을 강화했으며 최근에는 중국 알리 익스프레스에 입점하며 판로를 넓혔다. 반면 쿠팡은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공습에 맞서 지난해 말 갈등을 빚어온 LG생활건강과 전격 화해하며 쿠팡 로켓배송 직매입을 재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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