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상처 접촉‧비말 통해 전파
고열‧발진 발생…치명률 30~70%
동일원인균인 성홍열 지정 감시 중
성홍열, 코로나19 전 대비 발생률 낮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일본의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STSS)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은 국내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최근 일본의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STSS) 환자 증가와 관련해 국내외 발생 동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03.22 sdk1991@newspim.com |
STSS는 A군 연쇄상구균(GAS)이 신체 안으로 들어가 감염된 후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점막 또는 상처 부위 접촉으로 전파된다.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 초기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다가 고열, 발진, 호흡곤란에 이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8년 684명, 2019년 894명, 2020년 718명, 20221년 622명, 2022년 732명, 2023년 941명이다. 2024년 지난 2월 기준 414명이다.
질병청은 STSS의 치명률이 약 30~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준 일본 STSS 환자 414명 중 사망한 환자는 90명이다. 치명률이 21.7%에 달했다. 특히 50대 이상 연령대의 치명률은 24%다.
질병청은 국내 STSS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TSS의 경우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 질병청은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고 감시하고 있는데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STSS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은 없다. 조기진단을 통한 항생제 치료가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또는 수두 감염 시 A군 연쇄상구균의 감염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수두 또는 인플루엔자 백신접종도 권고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당뇨병 환자는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수술 등으로 상처가 있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 환자 등도 특히 유의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다"며 "최근 일본 발생 상황을 고려해 국내외 발생동향을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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