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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보트' 충남 찾은 이재명 "이번 선거는 한일전"…즉석 후원회장 제안도

기사입력 : 2024년03월22일 17:42

최종수정 : 2024년03월22일 18:57

22일 서산 동부·당진·아산 온양온천시장 방문
서산·태안 조한기 후보에 "후원회장 저도 추가해달라"
"민주당이 과반돼야 신속히 의사결정해 퇴행 저지"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는 22일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남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및 대일외교 문제를 고리로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신(新)한일전'일 수도 있다"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산·태안에 출마하는 조한기 후보에게 "후원회장에 저도 추가해달라"며 깜짝 제안을 건넸다. 이 대표는 "서산·태안에서 정말 오랫동안 절치부심했던,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 안달복달했던 조한기 후보가 당선되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여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이 대표는 "4월 10일은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날"이라며 "민생 외면, 경제 폭망, 민주주의 파괴, 굴욕 외교에 평화 위기까지. 이제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나서서 지난 2년간의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걷잡을 수 없이 오른 물가에 요즘 장 보기가 너무 힘들지 않나,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과일, 채소, 계란, 심지어 감자 값까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875원짜리 대파' 한 단을 들고 '합리적인 가격이네'라고 말씀하시지만, 현실적인 대파값은 최하 3000~4000원, 7000~8000원 하지 않나"라 반문했다.

이어 "만약에 제가 시찰을 갔는데 대파값이 875원이면 '이게 왜 이렇게 싸요?'라고 물었을 것 같다. 조한기 후보도 그랬을 것 같다"며 "(대통령이) 현장을 많이 다니시긴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실제 국민들의 삶에 관심이 있나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정부가 앞장서서 대일 굴욕 외교를 지속하다 보니 일본은 핵 오염수를 과감하게 우리의 공동 우물에 갖다 버렸다"며 지난해 논란이 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일본과 거리가 가깝고 피해가 큰 대한민국 정부가 가장 먼저, 가장 앞에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고 지지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따져 물으며 '친일 심판론'을 띄웠다. 

동시에 서산·태안 현역의원이자 4·10 총선 후보로 출마하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을 겨냥, "국민의힘이 이곳 서산·태안에 공천한 분이 참 놀랍다. 제 입으로 자꾸 이야기하기에는 입이 더러워져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비꼬았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인재육성과 장학사업의 모범 사례로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언급해 논란이 됐다. 그는 해당 행사에서 "(이토 히로부미가)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신(新)한일전'일 수도 있다"라며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반국민적 정치 집단에 대해서 어떤 심판을 하는지 여러분께서 보여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부각했다.

[당진=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충청남도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어기구 후보와 함께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2 leehs@newspim.com

이후 당진 전통시장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당진에 출마하는 어기구 후보와 현장 유세에 나서 "민주당이 1당이 되고 과반수가 돼야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강력하게, 추진력 있게 투쟁해 퇴행을 저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우군이 많은 건 좋다. 그런데 모으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의사결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리고, 가끔 밀어붙이는데 이탈자가 생길 수 있다"며 민주당 소속이었던 조정훈 현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했다.

그는 "(조 의원이) 지금 어디로 갔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캐스팅보트(casting vote)로 법사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지 않나. 알 수 없는 것"이라며 "그들(국민의힘)이 과반수를 차지하면 이 나라의 시스템, 법, 제도까지 다 뜯어고쳐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서해안 일대를 재생 에너지, 풍력, 태양광 에너지 메카로 만들고 R200 산단을 유치해 새롭게 시작해야 된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살 수 있는 길이 있는데 정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냐"고 공세했다.

아울러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우리 기업이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정부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 우리가 문재인 정부 때 겨우 맞춰놓은 걸 재생에너지를 더 떨어트리고 있다"며 "서산, 당진, 태안 얼마나 다 어렵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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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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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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