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개 정당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신청
지역구 등록 후보 686명...평균 경쟁률 2.7대 1
공식선거운동, 오는 28일부터 내달 9일까지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투표용지의 길이가 지난 총선(48.1㎝)보다 3.6㎝ 길어진 51.7㎝로 역대 최장이 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2일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20개 정당 등록이 완료됐고, 18개는 심사 예정이다.
또한 오후 7시 기준 전국 254개 지역구에 등록한 후보자는 총 686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7대 1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비 모의개표 실습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개표 연습을 하고 있다. 2023.11.13 choipix16@newspim.com |
중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4·10 총선 후보자 등록에서 지역별 경쟁률은 광주광역시가 4.5 대 1(8개 지역구에 36명 등록)로 가장 높았고, 경상남도와 제주도가 2.3 대 1로 가장 낮았다.
지역구 의석수가 가장 많은 경기(60석)는 143명 후보자가 등록해 2.4 대 1을 기록했다. 48석을 두고 겨루는 서울은 2.5 대 1이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한 38개 정당 모두 선거에 참여할 경우를 가정했을 때 나오는 투표용지 51.7㎝는 지역구 후보자와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하는 정당명부식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17대 총선 이래로 역대 가장 긴 길이다.
이 경우 선관위는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를 해야 한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이 표기된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심사 과정에서 4개 이상의 정당이 탈락해 정당 수가 34개 이하가 되면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할 수 있다.
21대 총선 때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가 48.1㎝였다. 당시 분류기는 24개 정당의 34.9㎝ 투표용지만 처리할 수 있어서 '완전 수개표'가 이뤄졌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지 분류기를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정당 수가 많은 데엔 준연동형 비례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은 20대 총선에서 21개였지만, 준연동형 비례제가 처음 도입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로 늘어났다.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투표일 전날인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된다. 재외투표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이며, 사전투표는 다음달 5일에서 6일 이틀 동안 가능하다. 본투표는 다음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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