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 개최
루마니아에 EU 탄소국경제 제정 과정 관심 요청
원전·방산에 '최적 파트너' 강조…"상호 이익 창출"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우리 정부와 루마니아 정부가 만나 지난 2008년 구축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에서 슈테판 라두 오프레아 루마니아 경제기업관광부 장관과 함께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업협력위는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다. 지난 2004년 구성된 이후 양국을 오가며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10차 회의는 원전·방산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보다 심도하게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서 진행했다.
이날 양측은 상호 교역이 지속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협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음에 공감대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시회 참가와 투자정보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우리 측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핵심원자재법(CRMA) 등의 규제와 관련해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보통신·화학·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루마니아 측은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자국의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했다. 양국의 공통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과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원전에 관해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 양국 기업이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협력의 첫걸음을 내디뎠음을 언급하며, 가격·품질·납기 등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이 향후 루마니아의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측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우리 측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음은 물론, 현지 투자와 제3국의 공동 수출 등으로 경제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내세우며 양국 간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루마니아는 지난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과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히 협력해 왔다"며 "이런 제조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기술·원전·방산·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1.05.27 fedor0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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