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가 27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아 사교육비도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유아를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이 8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습비 및 기타경비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21만 원이었다.

/제공=강득구 의원실

유아 영어학원 수는 2019년 615개, 2020년~2021년에 700개를 넘었으며, 2022년 811개, 2023년 84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이 148만 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 142만 5000원, 서울 141만 7000원, 충남 137만 4000원 순이었다.

지난해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 영어학원 특별점검 및 합동점검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된 곳은 303곳, 적발건수는 522건이었다.

유형별로는 학원명칭 표시 위반(온라인 부당 광고 포함)이 6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습비등 초과징수, 변경 미등록, 미반환, 영수증미교부'가 63건, 강사채용 해임 미통보가 53건, 교습비 게시·표시 위반(내부, 옥외, 인터넷 등)이 43건이었다.

강 의원은 "유아 영어학원 졸업 후 유명 초등 영어학원의 예비초1 레벨테스트가 '7세 고시'라는 단어가 사용될 정도로 유아 사교육 시장은 점점 더 과열되고 있다"며 "유아에 대한 과잉학습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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