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총회 열고 사직 계획 밝혀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최소 400명 이상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번 의대 교수 집단사직 행동에 동참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5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3차 총회 이후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오늘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으나, 몇 명이 제출했는지는 모른다"면서도 "며칠 전 총 14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00여명이 답을 했고, 그 중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상당 수의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방재승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기자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
이어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교수들이 낮에는 진료와 수술, 밤에는 당직을 서며 직업적 윤리와 책무 버리지 않은 이유는 제자들이 돌아올 것이란 희망 때문"이라며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한국 의료는 최소 5년은 후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분열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리려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정부는 일방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유예 결정에도 이날부터 사직서 제출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의 전임·임상교수들은 이날 아침 총회를 열고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울산의대 수련병원 교수 4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울산의대에는 수련병원 3곳(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에 총 767명의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오후 단체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을 전공의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 집단 제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자체 설문조사에서 교수 3분의 2 이상이 사직서 제출에 동의했다. 사직서 제출 시기는 이번주 후반이 될 예정이다.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 따르면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의대는 강원대, 건국대, 건양대, 경상대, 계명대, 고려대, 대구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제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한양대로 총 1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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