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상황실장 "민주당 우세 110곳은 비교적 근사치"
"임종석, 별도 직 맡지 않고 격전지 중심 선거운동 지원"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국민의힘이 총선 우세 지역으로 82곳을 전망한 데 관해 "(민주당) 상승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조기 차단하기 위한, 자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적 수치 조정"이라 평가했다.
4·10 총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의 전망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엄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이 총선 판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승리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국민의힘은 82곳, 민주당은 110곳을 전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
김 의원은 회의에서 "저도 당 전략관계자 입을 빌어 확실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110곳 분석이 나간 기사를 봤다"며 "이는 비교적 근사치"라 말했다.
그는 "심판 민심이 우세해지면서 저희 당 후보들과 관련한 판세가 상승 추세에 있는 것 자체는 분명하다"면서도 "국민의힘 측에서 역시 내놓은 수치를 보면 과한 엄살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가 지금의 판세를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이유가 있다"며 "수도권, 충청권, PK 이런 곳에서 일정 범위 안에 들어오는 백중이 너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해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를 언급하며 "(당시) 심판 민심이 정부 실정 때문에 최상이었는데도, 여권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결집했던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표율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지 못하면 지지층 결집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 더욱 예측이 어렵다"며 "(당 자체 여론조사에) 기초해 봤을 때에도 백중세라 한번 정리하는 시기는 3월 말~4월 초로 할 생각"이라 부연했다.
동시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들어가기 전인 '깜깜이 기간'이 최종 판세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해서 최대한 그때까지 수치는 절제하고, 할 수 있다면 그때쯤 언론에 밝힐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1석이라도 절대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 마지막까지 절대 신중의 자세를 잃지 않고 갈 수밖에 없다"며 "선거 직전까지 초접전 백중 상태로 갈 거라 이번엔 아마 시원한 수치 전망을 듣기 어려우실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답에서 '민주당이 판세를 상당히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는 질문엔 "(보도에서) 확실한 우세가 110곳이라고 하는데 그 이하의 전망은 전혀 맞지 않는 수치"라며 "국민의힘이 보이는 태도가 전략적 엄살이라면 저희는 현실 그대로에 기초한 불가피한 신중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와 관련 "선대위 측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미 (임 실장은) 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며 "임 실장의 뜻은 현재 그 상태로 알고 있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안다"고 갈음했다.
종합상황실 수석부실장을 맡은 오영식 전 의원도 "어제 제가 대화를 나눴다"며 "임 실장은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돕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yunhu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