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27일 시작됐다.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도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4월 1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투표하는 교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민들이 밀집 거주하고 있는 왕징(望京)과 우다오커우(五道口) 및 톈진(天津) 지역에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중국 교민들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정책에 비교적 민감한 상황이다.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인해 양국 간에 갈등을 빚은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교민사회에는 현 정부의 대중국 외교 기조에 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때문에 중국 교민들은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기울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분위기도 함께 감지된다.
이날 투표에 나선 교민 A씨는 "주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것 같다"며 "내가 행사하는 한 표가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B씨는 "해외에 거주하고 있지만 교민들은 항상 우리나라의 미래와 정치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교민들이 참정권을 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의 재외선거 유권자 수는 총 14만7989명으로 4년 전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14.0% 감소했다.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되며,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에 한해 재외투표를 할 수 있다. 재외투표 대상자는 미국 내 3만3615명, 일본 2만4466명, 중국 1만7095명 등이다.
베이징 주중한국대사관에 투표장이 마련돼 있다.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24.03.27 ys174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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