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HBM 격차 줄이는 삼성, AI 경쟁서 재무·기술 역량 발휘"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03:43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03:43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이 경쟁업체를 따라잡는데 시간이 상당 기간 소요되더라도 타이트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삼성에 순풍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AI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을 배제하지 말라"는 기사에서 SK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재무 및 기술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삼성전자가 고성능 AI 메모리칩에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있다며 예상보다 따라잡는 데 오래 걸린다고 해도 AI 호황에 타이트해진 전체 메모리 시장이 삼성에 순풍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인기로 전 세계가 AI에 집중하면서 엔비디아의 AI 칩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덩달아 엔비디아 등은 막대한 메모리 반도체를 사들이고 있다. 특히 개선된 데이터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몸집은 크게 확대하고 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일찍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로 불리는 최신 메모리칩을 공급하는 사실상 유일한 공급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가 돼서야 HBM3 대량 생산을 시작한 반면 SK하이닉스는 'HBM3E'로 불리는 차세대 칩 대량 생산에 돌입했고 마이크론도 마찬가지다. 두 회사는 올해 HBM 생산분을 모두 판매했으며 내년 주문을 받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깃발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차세대 HBM 칩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이 실현되면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격차를 한 개 회계 분기 정도로 좁히게 된다.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삼성의 차세대 HBM 칩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급증하는 AI 수요 속에서 추가 공급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번스타인은 HBM 매출이 휘발성 메모리 반도체인 디램(DRAM)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2일 보고서에서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230억 달러로 제시해 지난 2022년 23억 달러에서 10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HBM 수요 증가는 전체 메모리 시장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여력이 HBM 제조에 사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WSJ은 이 같은 변화가 삼성에 유리할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전통적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비용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애플리케이션 사용 증가가 대체로 메모리 용량이 높은 강력한 기기를 요구한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나 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비해 뒤처지는 성적을 내고 있다. WSJ은 삼성이 순수한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HBM에서 진전이 느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