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6시간 여만에 '핵무기 탑재' 전략자산 전개
제주 동남방 한일 ADIZ 중첩구역에서 훈련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후 올해 첫 시행"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일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북한의 준장거리(IRBM)급 다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응에 미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국방부는 2일 오후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가 있은 지 6시간 여만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 공중전략자산인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한미일은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남방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했다. 한미일이 미 전략자산을 동원한 공중훈련은 2023년 10·12월에 이어 세번째다.
한미일 공군이 2023년 10월 22일 오후 한반도 남쪽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 상공에서 처음으로 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맨 위), 미 공군 F-16 전투기 2대와 B-52H 전략폭격기(가운데), 일본 F-2 전투기 2대(맨 아래). [사진=미국 공군] |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와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한미일 공중훈련은 지난해 8월 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올해 들어 첫 번째로 시행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B-52H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한국 공군의 주력전투기 F-15K, 미 공군의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일 세 나라는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공군은 2023년 10월 한반도 남쪽 한일 간 ADIZ 중첩 상공에서 처음으로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 미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한국 F-15K 전투기, 미 F-16 전투기, 일본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한미일은 2023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틀 만에 미 공중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제주 동방 ADIZ 중첩구역에서 공중훈련을 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B-1B를 비롯해 한국 F-15K, 미 공군 F-16,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참가했다.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는 1954년 실전 배치됐다. 정밀유도 폭탄과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31t의 무장력을 지녔다. 사거리 200km 공대지 핵미사일도 장착하고 있다. 길이 48m, 폭 56.4m, 높이 12.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0.95다. 최대 항속거리 1만6000km 탑승 인원은 6명이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