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턴어라운드] AI 훈풍…질주 시작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사입력 : 2024년04월02일 17:41

최종수정 : 2024년04월02일 17:41

8만원대 중반 올라선 삼성전자 주가...HBM3E 훈풍
1분기 실적발표 앞두고 "전망치 상회"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국내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나홀로 질주를 이어갔다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역시 증시 훈풍에 올라탄 모습이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주가상승 랠리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초까지만 해도 7만원대 초반에 멈춰있던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8만원대 중반까지 올라서며 13% 가량 상승했다.

지난달 20일 있었던 삼성전자 주총 때 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AI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데 반해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주총에 참석한 경영진들은 주주들의 날 선 질문에 뭇매를 맞아야 했다.

반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2024'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HBM3E 제품 띄우기에 나서며 삼성전자 주가 분위기는 반전됐다.

'GTC2024'에서 젠슨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냐"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 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후 젠슨 황은 행사장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12단 5세대 HBM3E에 친필 사인과 함께 'JENSEN APPROVED(젠슨이 승인했다)'는 글귀를 남겼다.

HBM은 1세대(HBM), 2세대(HBM2), 3세대(HBM2E), 4세대(HBM3), 5세대(HBM3E)로 이어지는데 HBM3E는 HBM3에서 확장된 제품이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 HBM 시장 주도권을 넘겨준 삼성전자는 HBM3E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AI 증지 랠리에 제대로 올라타며 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7만5000원선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8만7000원까지 올라가며 15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HBM3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하며 9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HBM3E 역시 지난달 엔비디아에 본격적인 납품을 시작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주주총회에서 "작년에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이 한 자릿수 퍼센트였다면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 수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D램 가격 상승전환..."2Q 반도체 수출 이어질 것"

더 긍정적인 점은 HBM 훈풍에 더해 올 들어 D랜 반도체 가격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PC향 범용제품 기준) 가격은 2021년 9월(4.10달러)로 고점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로 2023년 9월(1.30달러) 최저점을 찍고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D램 가격은 2월과 3월 2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사업본부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72조4415억원, 영업이익 5조6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691% 늘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11조9751억원, 영업이익 1조4741억원을 기록해 매출 규모는 135%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졌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2분기 수출 경기전망지수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수출 개선 기대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AI 산업 확산에 따른 견조한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