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상회 기대되는 하이닉스...삼성전자 5조 영업익
중국시장 두고 희미 엇갈리는 삼성전기·LG이노텍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전자업계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은 D램 가격 상승과 맞물려 이전 분기보다 개선된 실적 발표가 기대된다. 하지만 글로벌 소비경기 회복이 늦어지며 전자업계 전반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액 72조4415억원, 영업이익 5조639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69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사업부가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노력으로 올해들어 D램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시작하며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1분기 3조40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면, 올해 1분기 1조47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 역시 작년 1분기 5조881억원에서 올해 1분기11조9751억원으로 2배 넘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D램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 공급 축소 속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2024년 HBM의 D램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하는 가운데 D램 전체 매출에서 HBM이 23%를 차지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 21조2507억원, 영업이익 1조287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4% 늘고,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수준이다. LG전자의 경우 가전과 TV 판매 매출 비중이 높은데, 글로벌 소비 경기 회복이 지연된 상황에 가전과 TV 경쟁이 심화되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IT부품사 가운데 중국 시장을 두고 삼성전기와 LG이노텍 1분기 실적 전망은 엇갈렸다.
중국 스마트폰 수요 개선과 맞물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가 회복되며 삼성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1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66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19% 늘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LG이노텍의 경우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객사인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며 영업이익이 줄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수준이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