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 주제 특별정신교육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특별강연 기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4·10 총선의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특별강연 내용을 군 장병 정신교육 교재로 사용하려다 하루 만에 연기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50만 장병들은 군 복무로 인해 거주지 투표가 제한돼 대다수 장병들이 부대 인솔 아래 오는 5·6일 부대 인근 가까운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일 전군 각급 부대에 공문을 보내 3일 예정된 정신전력교육 시간에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주제로 지휘관 특별정신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해 5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군인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22.05.27 yooksa@newspim.com |
국방부가 하달한 교재는 7쪽 분량으로 "본 교육자료는 3.20(수)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 대통령 특별강연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라는 설명이 적혔다.
윤 대통령은 상공의 날 기념식 기업인 특강에서 노동 개혁과 기업 규제완화, 상속세제 개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 등을 거론하며 자유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강조했다. 군과 직접적 관련성이 없는 내용이었다.
국방부는 정신교육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지휘관 특별정신교육 연기를 결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유시장경제 가치는 원래 강조해 왔던 내용"이라며 "예하부대에서 교육준비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은 총선 이후에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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