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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강진 사망자 최소 9명·부상자 800여 명...'여진 이어질 것'

기사입력 : 2024년04월03일 20:48

최종수정 : 2024년04월03일 21:25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오늘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 시간) 기준 사망자가 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821명,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된 사람은 127명이라고 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 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에서 발생했으며, 무너진 건물이 최소 26채인 만큼 사상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 동부도시 화롄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의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서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04.03 ys1744@newspim.com

대만 기상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 대만 난터우현을 덮친 '921 대지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진 발생 지역이 대만 사람들이 몰려 사는 대만 서쪽이 아닌 동쪽이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인 타이베이에서도 심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우젠푸 대만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진앙이 육지와 상당히 가까운 얕은 층이어서 대만 전 지역에서 지진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진 영향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해안 지역에도 오전 한때 지진해일(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나 큰 피해 없이 해제됐다.

기상국은 지금까지 규모 6의 여진이 100여 차례 발생했으며, 앞으로 3~5일 안에 규모 6.5~7.0의 여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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