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월 국제수지 발표
수출 5개월 연속 늘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2월 반도체 수출 증가세 확대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2월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다. 지난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커졌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부터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2월 66억1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수출은 5개월 연속 늘었다.
통관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은 63% 증가했다. 지난 1월(52.8%)과 비교해 반도체 수출 증가세는 확대됐다. 기계류·정밀기기 수출도 0.3% 늘었다. 석유제품(-4.0%), 승용차(-8.2%), 철강제품(-8.8%), 화공품(-8.9%)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로의 수출이 20.1% 늘었다. 미국(9.1%)과 일본(1.0%)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중국(-2.4%)과 유럽연합(-8.4%)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철강제품과 승용차 등이 감소 전환했으나 반도체는 증가세는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한국은행] 2024.04.05 ace@newspim.com |
2월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원자재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통관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가스(-48.6%), 화공품(-23.2%), 석탄(-17.5%), 석유제품(-15.1%) 등 원자재 수입은 19.1% 줄었다. 자본재 수입은 5.3% 감소했다. 자본재 중에서는 정보통신기기(-31.4) 수입이 줄었으나 수송장비(3.0%), 반도체(9.4%), 반도체제조장비(12.7%) 등이 늘었다. 소비자 수입은 6.6% 감소했다. 소비재 중에서 승용차(-19.7%)와 곡물(-17.2%), 직접소비재(-11.6%) 수입이 줄었고 가전제품(20.2%) 수입은 늘었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다. 전월(26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다. 여행수지는 13억6000만달러 적자다. 여행수지는 출국자 수 감소 영향 등으로 전월(-14억7000만달러) 대비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2월 배당과 이자를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6억2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늘었다. 2월 배당소득수지는 18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3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국내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폭이 늘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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